훈련보다 행사가 우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송함
사실 다른 훈련도 참가했다

본래 군사 장비의 용도는 전시 상황이나 전투 상황을 대비한 훈련에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전쟁에 대한 위협과 완벽하게 평화로운 상황일 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휴전 상황이고 언제든지 전쟁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훈련보다는 행사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해군 함정이 존재한다.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을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독도함의 연평균 운용일 수 245일 중 항해일 수는 79일밖에 안 된다. 이처럼 바다를 지켜야 할 상륙함이 육지에서만 운용된 셈인데, 해군 함정이 바다를 나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아시아경제 / 독도함

대한민국 해군
독도급 대형수송함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수송함 독도함은 길이 199.4m, 폭 31.4m, 흘수 6.6m에 달하는 거대한 LPH함이다. 독도함은 한국형 항공모함 느낌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헬리콥터 7대, 전차 6,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그리고 승조원 300명과 병력 700명 등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거대한 수송함이다.

또한 독도함에는 탈레스사의 400km급 장거리 탐색용 3차원 레이더 ‘SMART-L 레이더’가 탑재되었으며, 고정익 착함관제 레이더 SPN-720(v)6, 100km급 정밀 유도 레이더 MW-08과 SGE-30 골키퍼와 RIM-116 RAM을 탑재해 근접 방어도 가능하다.

해병닷컴 / 행사에 사용되는 독도함

훈련이 아닌
행사에만 참여 중인 독도함

독도함은 총사업비 4,600억 원이 투입된 LPH 1만 4,500t급 국내 최대 함정이다. 이런 국내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은 1년 중 항해 일은 70일에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일자는 연평균 18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독도함은 상륙작전보다 행사 지원에 매년 30일 정도 투입되고 있는데, 4,600억짜리 군사 장비가 고작 행사 참여에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독도함의 상륙훈련 일수는 총 73일이지만, 같은 기간 행사에 참여한 일 수는 130일로 상륙작전보다 57일 더 많이 참가한 것이다. 게다가 2019년 포항에서 대대급 상륙훈련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독도함은 상륙훈련이 아닌 공군 교육사 일행의 함정 견학에 사용되었다. 이러니 ‘행사배’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다.

뉴시스 / 마라도함

독도함에 이어 2번함
마라도함도 등장했는데…

행사함 관련 논란이 불거지는 와중에, 해군은 독도급 LPH 2번 함인 마라도함을 진수했다. 또한 지난 5월 2022 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 해군기지에서 출항했다. 독도함보다 기공된 일자는 한참 뒤에 있지만, 둘은 같은 독도급 LPH함이다. 다른 점은 4면에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했고, 근접방공시스템으로 국산 무기인 ‘해궁’을 장착했다.

또한 전투체계도 이전 독도함보다 많은 개량이 이뤄져 최대 표적 처리 개수가 두 배로 늘었고, 비행갑판 역시 강화해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MV-22 수직이착륙 항공기도 운용할 수 있다. 이런 마라도함을 개조해 F-35를 탑재할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여러 부분을 고쳐야 하므로 비용 문제와 효율성 때문에 해당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

중앙일보 / 헬기 훈련 중인 독도함

세세히 따져보면 130일
본래 용도대로 사용되고 있어

앞서 독도함의 사용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실상 군사력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었다. 그 이유는 독도함이 세월호 사고로 인해 소방, 경찰, 해경 그리고 국군 등 여러 유관 기관 헬기 조종사들의 이착함 자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상륙함 특성상 전투 관련 훈련 빈도는 적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결국 하나하나 따져보면 독도함이 해상 훈련에 참여한 날이 행사일보다 적긴 하지만, 실제로 재보급 등 다음 작전 준비나 대기에 사용된 일 수가 약 130일 정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유관 기관들의 헬기 훈련도 포함하면, 독도함은 본래의 용도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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