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핵무기의 위력
냉전 시기 미 폭격기 저격
소련군 거대 요격기 Tu-128

약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을 완전히 끝낸 것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이었다. 물론 당시 일본은 이미 패색이 짙은 상황이라 저항할 힘도 없었지만, 미군이 최초로 실전에 사용한 핵무기의 위력은 상당했다.

종전 이후 도래한 냉전체제에서 미국과 소련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해 서로의 전력을 파악하고 이를 파훼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 핵폭탄을 실은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를 저지하기 위해 소련이 만든 전투기가 바로 Tu-128이다.

넓은 영공 방어 위해
덩치 큰 전투기 개발

1950년대 당시 미국은 2,500대가 넘는 전략 폭격기를 운용하고 있었는데, 소련은 땅덩어리가 워낙 커서 방공망 구축에 애를 먹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 들어올지 모르는 미국의 폭격기에 대응하기에 소련군 요격기였던 Su-9의 작전 반경이 워낙 작아서, 유사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ICBM이 개발되기 이전이라, 핵무기 공격 루트는 폭격기를 통한 투하가 유일했기 때문에 소련은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전투기를 개발해 단독으로 항시 상공에 배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 큰 엔진을 탑재해야 했고, Tu-98 폭격기를 기반으로 1961년에 역사상 가장 큰 전투기 Tu-128을 제작했다.

오직 B-52 격추를 위해
모든 리스크 배제한 Tu-128

폭격기를 기초로 만든 요격기인 Tu-128은 전장이 무려 30.06m에 달했는데, KF-21 보라매가 16.9m, F-22 랩터가 18.5m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전투기인지 가늠할 수 있다. 조종사와 항법사 2명이 탑승했으며, 반경 50km 이내 비행체를 탐지할 수 있는 ‘RP-S Smerch’ 레이더를 탑재했다.

거대한 몸집에도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었기에 미군 폭격기를 대적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고, R-4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해 중요한 전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워낙 큰 덩치 때문에 전술 비행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공중전을 대비하지 않아 관련 장비가 하나도 없었다. Tu-128의 목표는 오로지 B-52의 격추였기 때문에 모든 단점을 안고도 운용되었던 것인데, 다행히도 실전 경험은 없었다.

“소련의 스케일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세상에서 가장 큰 전투기 Tu-128을 본 네티즌들은, “냉전 시대에는 정말 기상천외한 무기들이 많이 나왔네”, “역시 소련은 억지로 뭐든 만드네요”, “불곰국 괴랄함은 알아줘야 돼”, “실전 기록이 있었다면 우린 지금 없었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냉전의 산물인 Tu-128은 총 198기가 생산되었고, 1980년대에 MiG-31이 개발되면서 자리를 내주고 전량 퇴역하였다. 사실 미군은 Tu-128보다 큰 YF-12의 개발에 나서기도 했는데, 덩치가 큰 전투기의 단점 때문에 중도 포기했다. 반면 Tu-128은 미군의 선제 핵폭탄 투하 억제에 제 몫을 다한 기체라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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