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주력 구축함 최영함
지난 달 3시간 통신 끊겨
군 수뇌부는 전혀 몰랐다

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새 정부의 안보 공백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5일, 해군작전사령부 제7기동전단 소속 구축함인 최영함은 서해상에서 약 3시간가량 통신이 끊기는 상황이 있었는데, 군 수뇌부는 이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시 최영함은 통신 신호가 약한 음영 지역에 진입했는데, 근무자 실수로 교신망을 전환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군에서 가장 중요한 상호 통신이 끊긴 엄중한 상황이 상부에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SBS

태풍 피하려고 음영 지역 진입
군 주요 행사 위해 사건 쉬쉬?

헤럴드경제의 단독 보도에 의하면, 최영함은 4호 태풍 ‘에어리’를 피하고자 인공위성 음영 지역에 들어갔고 해군은 사고 원인을 개인 실수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실은 언론에 의해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도 뒤늦게 보고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사건 당일 김승겸 신임 합참의장의 취임식이 있었고, 그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군 지휘부가 사건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국방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국방부가 과거로만 간다”라며 맹비난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의 주역
최신 전투체계 갖춘 최영함

최영함은 KDX-2 사업을 통해 개발된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의 6번째 함선으로, 지난 2008년에 취역했다.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은 해군의 기동부대, 제7기동전단의 주요 전력이자 우리 해군의 주력 함선 중에서도 가장 임무가 많기 때문에 한 척이라도 손실되면 전체 작전 수행에 영향을 끼칠 정도라고 한다.

길이 149.5m, 만재 배수량 5,500톤급의 최영함은 우리 해군 최초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을 적용했으며 척당 가격은 3,9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승조원 230명이 탑승해 작전을 펼치며, 대공 미사일부터 어뢰까지 최신 무장을 통해 복합표적에 대한 동시 타격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허술함의 극치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최영함이 3시간 동안 통신이 두절되었음에도 군 수뇌부에 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3시간이나… 비상 상황이었으면 대처도 못 했겠는데요”, “이건 절대 그냥 넘길 사인이 아닌 것 같네요”, “몰랐다는 말을 당당하게 하네요…”, “3시간이면 전군 비상 수준인데 수뇌부는 아주 태평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으로 국방위원회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이, 해군은 개인 실수로 원인의 갈피를 잡았고 국방부는 아직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과에 따라 담당자들에게는 엄중 처벌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군 최고 수뇌부에 지연 보고가 된 정황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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