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부실 급식 논란
국방부, 예산 증액 감행
병영식 변모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 유행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군 장병들의 확진과 격리가 늘면서 동시에 부실 급식 논란이 뜨겁게 타올랐었다. 건더기 없는 국, 양파만 있는 제육볶음 등 말도 안 되는 식판을 본 네티즌들은 시대를 역행하는 병영식의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국방부는 장병 급식비 예산을 1,125억 원 증액하면서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13,000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그래 봤자 한 끼에 4,300원꼴이라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거라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SNS에 올라온 모 부대의 병영식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식판에 담긴 스테이크
급양 관리관의 시도

지난달,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에 의하면, 지난 6월 11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병영 식당에는 부채살 스테이크가 병 식단으로 나왔다. 제보자는, “급양 관리관님이 깨어 있는 분이셔서 다양한 메뉴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게시물로 올라온 식판 사진에는 가니쉬까지 완벽한 부채살 스테이크와 떡볶이, 먹음직스러운 볶음밥과 후식 과일까지, 사회에서도 먹기 힘들 정도의 질을 자랑했다. 이 같은 메뉴는 별도의 부식비가 지급되는 특식으로 보이는데, 냉동 삼겹살 파티를 하는 일반 부대와 달리 급양 관리관 재량으로 특별한 시도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랍스터와 짜장면도 있었는데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반응

부실 급식 논란 이후, 육군 병영 식당에 등장한 특식들은 크게 화제가 되곤 했다. 지난해 육군 훈련소에서는 랍스터와 스파게티를 담은 식판이 SNS에 올라왔고, 특식이 아니더라도 백화점 푸드코트를 방불케 하는 메뉴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보고 ‘보여주기식’ 사진이라며,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국방부의 꼼수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그도 그럴 것이, 군대라는 집단이 워낙 보여지는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며 소규모 부대가 아닌 대부분의 병영 식당에서 해당 메뉴를 매일같이 조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전방에도 좀 줘라”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군대 식단에 등장한 스테이크를 본 네티즌들은, “군필자는 절대 못 속인다”, “사진 찍는다고 A급으로 세팅했네”, “이거 때문에 타 부대 조리병들 죽어나겠다”, “소고기 한 번 먹일 돈으로 평소에 더 잘 해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조리병 증원과 조리용 로봇 보급 등 부수적인 변화를 통해 병영식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월급 인상과 양질의 급식 등 장병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MZ세대’만의 특권이라며 깎아내리는 여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