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사격할 때
목숨 걸고 찾는 탄피
진짜 안전만을 위해 줍는 걸까?

군필자라면 모두 알고 있을 탄피의 중요성, 사격 훈련하다가 탄피라도 하나 잃어버리는 날에는 간부와 병사 모두가 사격장을 떠나지 못하고 풀밭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보물찾기를 시작하게 된다.

해외 군대에선 탄피를 줍지 않는 것은 물론 탄피받이조차 구경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군은 왜 이렇게 탄피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정말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과연 탄피 회수가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것일까? 오늘은 대한민국 군필들을 피곤하게 했던 탄피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연합뉴스

안전사고 예방 목적이 우선
반납 의무 규정도 있어

우리나라는 징병제로 대부분의 남성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군대에 온다. 그렇기에 실탄을 은닉해 사고를 저지를 가능성이 모병제로 운영되는 군대보다 높기 때문에 실탄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탄피를 회수함으로써 실탄을 모두 소비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탄피의 납 성분이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기도 하고 이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탄피를 회수하는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탄피를 회수해야 하는 근거 규정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 국방부의 3군 공통 군수지원 절차 및 방침 지시에는 탄피 반납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군의 교탄지원 지침, 해군의 탄약관리 규정, 공군의 탄약획득 및 관리 규정에도 사격훈련 후 탄피 반납을 명시하고 있다. 만약 탄피를 잃어버렸고 끝내 찾지 못했다면 탄약 지원부대에 분실 사유서를 써서 제출해야 한다. 절도 등으로 분실하지 않은 것이라면 지휘관 징계는 받지 않지만 추후 진급 등에 좋은 영향을 줄 리 없고, 그 과정에서 몇 번이고 부대가 뒤집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찾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탄피에만 집중하느라
제대로 된 훈련은 불가능

물론 모든 상황에서 탄피를 회수하는 것은 아니다. 공중사격, 해상사격의 경우에는 탄피를 모두 회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회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해군 특수전전단 UDT/SEAL 요원들의 경우 별도의 탄피 회수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이렇게 탄피에 집착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는 있지만 과연 이것이 효과적인 훈련 방법일까? 이에 대해 UDT출신이자 다양한 군사경험을 갖고 있는 이근 사격훈련에 사용하는 탄피 받이 때문에 실전적인 훈련이 어렵다며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사격훈련을 해본 현역, 예비역들 역시 총기의 기능고장이나 탄창 교체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없어서 실전적인 경험을 쌓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국방일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군대가 되어야한다

현재 우리 군이 하는 사격 훈련 방식은 실전에서 싸울 수 있는 훈련보다는 그저 안전사고만 안 나면 그만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물론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탄피받이가 꼭 있어야 하고 탄피 개수에 목숨을 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군에서도 이를 실감하는지 최근에는 탄피받이를 부착하지 않고 사격훈련을 하는 등 조금 더 자유롭고 실전에 가까운 훈련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비록 아직도 실전은 배제한 채 안전에만 초점을 맞춘 훈련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군인들이 탄피받이 없이, 탄피에만 목메지 않는, 훈련의 목적과 본질에 가까운 ‘진짜 훈련’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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