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 F-4E 전투기 추락했다
노후 기종으로 사고 잦아
조종사 스리랑카 근무자가 구출

먼 타지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족, 친구, 정든 곳으로부터 떠나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인정을 잃지 않고 남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이들도 존재한다.

지난 8월 12일, 공군 소속의 F-4E 팬텀 전투기가 서해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파일럿 두 사람은 무사히 비상 탈출했지만, 바다에 표류하던 이들을 구한 이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공군 공감 / F-4E 팬텀
인양되는 추락한 F-4E 전투기

베스트셀러 전투기 F-4E
60년 현역의 대표적인 노후 기종

F-4E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는 별명을 가진 베스트셀러 전투기이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전투기인 F-4E는 1968년 도입된 이래로 한때는 대한민국 공군의 주요 전력으로 활약했다. 매우 강력한 기체로, F-4E를 도입한 이후로 약 50년간 북한의 항공 도발이 없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약 60년 동안 현역의 자리를 지켜온 대표적인 노후 기종이기 때문에 가장 높은 전투기 사고율을 가진 전투기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며, 이 때문에 현재는 남은 20대가 2025년까지 모두 퇴역할 예정이다. 8월에 발생한 사고 역시 비행 중 갑작스럽게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민가가 없는 해안 지역으로 기수를 돌렸다고 조종사들은 밝혔다.

전략방위포럼 / 탈출하는 조종사들
한경정치 / 조종사들을 구조하는 스리랑카 근로자들

다행히 비상 탈출에 성공한 조종사
이들 구한 건 스리랑카 근로자들

F-4E는 2인승 전투기이기 때문에 두 조종사는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대로 바다에 빠져 김 양식장의 밧줄과 낙하산 줄에 엉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하는데, 이들을 구하러 500m 거리에서 달려온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제부도 인근의 김 양식장에서 일하던 3명의 스리랑카 출신의 근로자들로, 3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이들은 작업 중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자 본능적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뒤, 배를 몰고 추락지점으로 가 작업 도구로 조종사들을 구출한 뒤, 이들을 구출할 헬기가 나타나자 조종사의 연막탄을 받아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이 덕분인지 다행히도 조종사들은 큰 부상 없이 치료받았다고 한다. 

뉴스1 / 조종사를 구조하는 헬기
한경정치 / 조종사들을 구한 스리랑카 근로자들

스리랑카 근로자 구조 처음 아냐
네티즌 ‘명예 한국인 영주권 주자’

스리랑카 인들이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도움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21년 3월 전곡항에서 낚싯배가 침몰했을 때도 근처에 있던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구조 작업에 협조했다고 한다. 먼 곳에 살아도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돕는 것은 존경 받아 마땅한 일이며, 이들에게 분명한 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역시 이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중요한 인력인 파일럿을 구한 것이니 명예 한국인 대우 해주고 영주권도 주자’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F-4E 같은 노후기종 제발 퇴역시키자, 몇 명이 더 죽어야 끝날 거냐’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