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이는 듯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확진자는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6월 28일 기준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일일 확진자가 19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중 새 확진자의 62%가 미주에서 나왔으며 13%가 동남아, 8.9%가 유럽에서 발생했다고 하였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지만 기간이 점점 길어진 탓인지 이전에 비해 점차 느슨해진 듯한 풍경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 중이지만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모습이 세계 곳곳에서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자유롭지 못한 외출로 인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듯 유독 해변가에는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각국의 해변 상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 세계 5위, 영국 현 상황
영국은 5월 말부터 점차 봉쇄를 완화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해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BBC 등에서는 영국 남부 도시 해변에 5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변에 몰린 피서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으며 2m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도로 상황은 마비되고 불법주차와 음주 폭행 사건 등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였는데요.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만 해도 40만 톤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현재 영국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 세계 5위이며 영국 중부도시에서는 최근 2주 동안 6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무색할 만큼 영국의 해변에서는 그들만의 파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지적하였으며 정부에서는 해변을 다시 폐쇄할 수 있다는 경고를 알렸습니다.
다시 폐쇄 조치, 미국
현재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 수 세계 1위입니다. 지난 3월 미국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였지만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은 많은 이들로 북적였습니다. 특히 20대 젊은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비추기도 하였는데요. 이로부터 두 달 후 미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0만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미국은 봉쇄 정책을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하였습니다. 물론 해변도 봉쇄에 들어갔지만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수많은 이들이 해변을 찾았고 광란의 파티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세계보건기구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미국의 섣부른 재개에 공개적 우려를 표하기도 했죠.
최근 플로리다의 신규 확진자는 5월 15일 1477명에서 6월 27일 6079명으로 급증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계속된 상황 악화로 인해 미국 내 11개 주와 당국은 해변 폐쇄 및 술집 영업 중단을 시행하였습니다. 특히 플로리다 남부에서는 독립기념절인 7월 4일 연휴 동안 주요 해변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해변 예약제
3월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던 스페인은 하루에도 수천 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되며 심각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수백 명으로 줄어들며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국경을 방하였는데요. 이로써 스페인 국민들은 3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자유롭게 전국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느는 경향을 보이고 있죠.
국가비상사태 해제 이후 스페인의 해변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국가비상사태 해제 전 스페인 해변은 일일 입장객을 5000명으로 한정하여 모바일 어플을 통해 예약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파라솔을 2m씩 간격을 두고 배치하였으며 각 구획마다 울타리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확진자 늘어도 여전히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확진자 수는 130만 명을 넘어서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진단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더욱 높을 거라고 예상하였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남에도 사회적 거리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일부 해변은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더욱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브라질 시민단체에서는 브라질 정부에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나바나 해변에 검은 십자가를 꼽고 무덤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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