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은 유네스코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지정하는 문화유산 및 자연 유산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인데요. 전 세계 여행객들은 각국의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전 세계 세계문화유산 중 다소 낯선 모습을 보이는 곳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세계문화유산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풍경으로 다가오는 곳이기도 한데요. 과연 그곳은 어디일지 아래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로아티아 최초로 등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퍼마켓은 바로 크로아티아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에 위치해있습니다.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라 불리는 스플리트에 위치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크로아티아에서 최초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으로 알려졌습니다. 1700여 년 전 로마 황제가 세운 궁전으로 현재는 스플리트 구시가지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엄있는 로마유적 중 하나로 광장과 주피터 궁전, 디오클레티아누스 묘, 성당 등이 있습니다. 현재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주요 여행지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요. 크로아티아의 500쿠나 지폐의 뒷면에 새겨질 만큼 중요한 입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로마뿐 아니라 중세, 고딕, 바로크 시대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곳은 로마 황제에 의해 건축된 후 계속해서 건축물들이 추가되면서 도시 안의 도시를 이루게 되었는데요. 궁전이 건설되면서 활발한 중세 도시의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중심지 기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슈퍼마켓
디오클레시안 궁전에 위치한 SPAR 슈퍼마켓은 일반적인 슈퍼마켓과는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슈퍼마켓 곳곳에는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는 기둥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무려 3세기에 만들어진 건축물인 것이죠. 디오클레시안 궁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1층은 개인 소유로 남아 2014년, 합법적으로 슈퍼마켓이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Croatia Week는 디오클레시안 궁전에 슈퍼마켓이 입점된다는 사실에 스플리트 시민들은 충격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유지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슈퍼마켓이 들어설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내에 위치한 만큼 UN에 의해 관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슈퍼마켓 외에도..
디오클레시안 궁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지만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삶의 터전을 형성하며 자연스러운 여행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전 세계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스플리트의 주요 여행지로 유럽 여행객들의 방문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오클레시안 궁전만을 구경하는 것으로 상당한 볼거리가 있지만 탁 트인 해변과 주변의 재래시장 함께 둘러볼만한 곳 또한 많습니다.
유적지의 다양한 건축물 외에도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습니다. 슈퍼마켓 외에도 디오클레시안 궁전의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지하궁전에는 여러 상점들이 즐비해있으며 과거의 모습 역시 함께 보존되고 있습니다. 보존되어야 할 유적들과 상점들이 한데 어우러져있는 모습이 이곳만의 독특한 모습인 듯합니다.
시민들이 거주하는 유적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디오클레시안 궁전에는 실제로 야 2천 명의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보호받아야할 유적지에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은 여행객들에게 독특한 풍경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실제로 시민들이 살아가며 흐름에 따라 궁전 역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터는 그대로 보존되고 있지만 그 내부 모습이 점점 변화하고 있는데요.
원래 궁전의 내부 거리는 넓은 편이었으나 오랜 시간 동안 살아가며 시민들이 건물을 증축하며 거리 또한 좁아졌습니다. 좁아진 거리를 따라 상점들이 위치해있고 이곳에 슈퍼마켓 또한 있는 것인데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노천 카페들과 주택들 또한 그러한 변화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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