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한 달 살기
신라스테이는 한 달 살기 등이 포함된 ‘온 유어 신라스테이 시즌3’ 프로모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 객실 판매를 돌파하였는데요. 프로모션 기간이 약 2주 가까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선보인 시즌2의 판매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여행이 어려워진 탓에 호텔에서 장기간 머물며 호캉스를 즐기는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신라스테이 측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신라스테이 이용객의 투숙 기간이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 강릉 등 여행지 뿐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도 한 달 살기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코로나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호텔 업계의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 위메프 투어는 지난해와 비교해 7박 이상 장기 예약이 1000%까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배달 나선 특급호텔
호텔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특급호텔은 음식 외부 반출을 원칙적으로 막아왔는데요. 일부 특급호텔에서는 셰프가 만든 레스토랑 음식을 포장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롯데호텔은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도입해 호텔 요리를 언택트 메뉴로 선보였으며 파라다이스 호텔은 시그니처 메뉴를 담은 투고 박스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여의도 켄싱턴호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등 일부 호텔은 배민 라이더스와 쿠팡이츠에 진출했습니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일부 호텔들은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직접 음식을 배달해 주기도 했지만 배달 앱에 입점해 다른 외식업체와 음식 배달 경쟁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는데요. 가격도 일반 배달음식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봇 도입한 비대면 시스템
코로나19 사태로 호텔업계는 무인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호텔 직원과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죠.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키오스크로 체크인,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나인트리 호텔도 스마트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회원 전용 24시간 채팅 상담이 가능한 라이브챗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요청사항을 메시지로 보내면 호텔 직원이 실시간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체크인 요청 및 모바일 키 발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손님이 어메니티 등을 요청 시 AI 로봇이 객실이나 레스토랑으로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로봇 바리스타를 도입해 비대면 무료 커피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워커힐 로비에서 투숙객을 대상으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로봇이 직접 제조해 무료로 제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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