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나는 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차이나타운에서 아시아계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 혐오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28세 남성이 90세 넘은 남성 등 3명을 밀쳐 넘어뜨려 부상을 입혔는데요. 노인은 젊은 남성의 공격을 받고 넘어저 큰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용의자는 기습적으로 공격한 뒤 곧바로 현장을 떠났는데요.
용의자는 비슷한 장소에서 55세 여성과 60세 남성에게도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모두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28일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 도중 19세 청년의 공격을 받은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용의자는 살인과 노인 학대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혐오범죄 심각 수준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샌프란시스코 앨러미다 카운티 검찰은 특별 대응팀을 가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명확한 동기도 보이지 않으며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종 혐오 범죄가 일어나는 게 대부분인데요.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에 아시아계의 3분의 1가량이 인종차별적 발언에 노출됐고 26%는 육체적 공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클랜드 차이나타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차이나타운 거리에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낙서 또한 많이 보이곤 합니다.
아시아계 스타들까지 나서
차이나타운에서 아시아계 노인을 대상으로 한 폭행이 이어지자 아시아계 스타들이 나섰습니다. 중국계 미국 배우인 다니엘 우와 한국계 미국 배우인 대니얼 대 킴은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사건 용의자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약 2800만 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우는 “우리 지역 사회에 낮은 수준의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쉬운 표적이 된다”라며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아시아를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권리 보호단체 회장 역시 “지난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이중 다수가 코로나19와 연관된 레토릭에서 비롯됐다”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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