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여행이 떠오르며 캠핑과 차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여행객들이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여행지들은 차박 명소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곤 했는데요. 하지만 차박 명소로 이름난 여행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상황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육백마지기

출처 : instagram@ozing52mari

평창군 청옥산 해발 1200m 고지에 위치한 육백마지기는 약 18만 여평에 이르는 드넓은 곳입니다. 차박 명소로 입소문 나며 주말 평균 2~300대 차량이 차박을 위해 방문할 정도였는데요. 성수기인 여름철 주말에는 수용 한계를 넘어서 1일 600대 이상의 차량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 생활불편과 자연훼손, 식수원 오염 우려가 제기되었죠.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민폐’ 여행객들의 행동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와 소음을 포함한 여러 차박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던 육백마지기는 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결국 2019년 9월 야영 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여주 강천섬

경기도 여주의 강천섬은도 여주의 강천섬은 무료 캠핑장으로 알려지며 캠핑, 차박의 명소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텐트 알박기, 불법 낚시 등으로 인해 지난 2월 4일부터 낚시 및 야영, 취사 등의 행위가 금지되었는데요. 강천섬 입구 쪽엔 야영과 취사가 금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섬 안으로 들어오면 모닥불을 피우지 않는 선에서 야영과 취사가 이루어졌죠.

무료 캠핑장이기 때문에 관리가 되지 않자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우는 일도 많아졌으며 주민들의 민원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주민은 인터뷰를 통해 ‘오시는 것은 환영합니다. 정말 야영객들이 철저한 책임의식을 느끼셔서 쓰레기는 전부 다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영월 별마루 천문대

강원도 영월의 별마루 천문대는 해발 800m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별 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며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는데요. 지난해 10월부터 야영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바닥에 텐트를 고정시키는 못을 박으려다 바닥 자체를 훼손하고 쓰레기, 주차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죠.

부산 기장군

부산 기장군은 기장 해안가 일대에 캠핑, 차박 등을 금지했습니다. 기장군 해안은 차박의 성지로 주목받았지만 그에 따른 문제들이 지속됐는데요. 쓰레기난과 주차난, 밤새 이어지는 소음 등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음주와 취사를 핑계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많이 돌아다녀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죠.

기장군은 해수욕장과 해안 도로 등 공공장소에서 2인 이상 모여 야영, 취사, 음주, 취식을 하는 행위를 막았습니다. 이를 어기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코로나19를 전파하면 구성권까지 청구한다고 했지만 한 달 동안 적발된 곳이 440여건에 달했죠. 기장군 해양수산과장은 “인근 대도시에서 차박을 오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