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이하여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관광지,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강원도의 현재 상황은 어떨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수도권 지역 첫 4단계




강릉은 지난 19일 비수도권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수도권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를 내세웠는데요.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방역 조치였죠. 오후 6시 이전 4명까지, 이후 2명까지만 가능한 사적모임 제한과 함께 식당, 카페 등 매장 영업이 오후 8시 이후 금지되었습니다. 해수욕장도 8시 이후 출입이 통제 되었는데요.



강릉시는 27일부터 물리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조정해 2주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최근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며 피서철 성수기를 맞은 자영업자들의 강한 반발을 고려한 것인데요. 거리두기가 3단계로 내려가면 사적 모임 인원은 4명까지, 식당, 카페는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합니다. 해수욕장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은 계속 유지되죠.

속초, 양양으로 떠나




강릉지역이 4단계로 격상되자 여행객들은 인근 지역인 속초와 양양, 고성 등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난 22일 강원도환동해본부 자료에는 21일까지 강릉을 방문한 여행객은 8만69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92명 줄었는데요. 반면 지난해 1만8795명이었던 삼척은 5만6780명, 고성은 1만8530명에서 4만4938명, 속초 4만7026명에서 11만1305명으로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속초시는 지난 24일부터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양양 역시 23일부터 9월 1일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으나 3단계가 적용된 지 이틀 만에 25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했죠. 한편 여름 성수기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허탈감을 숨길 수 없었는데요. 강릉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손님이 예년에 비해 2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노마스크 풀파티 열린 양양




지난 20일 양양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풀 파티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모습이었는데요. 당시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이던 양양은 인근 강릉이 4단계로 격상되면서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여기 우리나라 맞나요?’, ‘의료진들은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데 뭐 하는 짓이냐’, ‘저기서 확진자가 나오면 저 사람들에게 치료비를 청구해야 한다’ 등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현재 양양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사적 모임은 4명까지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엔 2명까지 허용됩니다. 해수욕장도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며 양양전통시장 오일장은 휴장에 들어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