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온통 핑크빛으로 수놓인 핑크뮬리밭은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핑크뮬리는 한때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며 여전히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을 여행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자리매김했죠. 하지만 핑크뮬리는 마냥 예쁘다고 좋아할 수만은 없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핑크뮬리 언제 도입됐을까
핑크뮬리는 미국 중서부가 원산지인 벼과의 다년생 식물입니다. 핑크뮬리는 습한 기후와 더위, 가뭄을 견딜 수 있으며 겨울도 잘 나는데요. 억새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여름까지 녹색을 띠다가 10월쯤 분홍색 갈대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핑크뮬리는 2015년 제주의 한 생태공원에서 심으면서 국내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핑크뮬리는 SNS에서 입소문 나며 인기 있는 여행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자체에서 앞다퉈 핑크뮬리를 심게 되었고 대규모 군락지가 조성되었는데요.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핑크뮬리를 볼 수 있게 되었죠.
150만 명 다녀가
핑크뮬리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경부 동부사적지대 핑크뮬리 단지는 840㎡로 조그맣게 조성되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경주시에서는 4170㎡로 5배가량 확대 조성하였는데요. 2018년 15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부산 낙동강 대저생태공원 역시 하루 평균 6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자 군락지를 1350㎡에서 6350㎡으로 늘렸는데요. 순천만국가정원은 전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핑크뮬리 군락지로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현재 경기 양주, 전북 남원, 대전, 서울, 울산 등 다양한 곳에서 핑크뮬리를 볼 수 있죠.
생태계 위협하는 핑크뮬리
현재 공공기관이 심은 핑크뮬리의 재배 조성면적은 전국 약 11만 1988㎡로 축구장 15개 정도의 규모입니다. 2~3년 전부터 핑크 뮬리 재배 면적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민간이 심은 핑크뮬리까지 합하면 훨씬 더 넓은 규모를 보이게 됩니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2019년 12월 핑크뮬리에 대해 재배 자제 권고를 내렸습니다. 핑크뮬리는 2급 유해종으로 지정되었는데요.
번식력이 좋아 한국 생태계에 퍼질 경우 다른 종의 생육을 방해할 잠재적인 위해성이 있다는 것이죠. 핑크뮬리는 3가지 등급 중 생태계 위해성이 높고 침입, 확산 가능성이 큰 2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유해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생태계를 해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죠. 지난해 제주는 핑크뮬리를 심은 약 2313㎡ 면적을 갈아엎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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