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의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좌석 등급에 따라 기내식 역시 업그레이드되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내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사태로 생긴 항공사들의 변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일등석 기내식마저
대한항공의 일등석 기내식은 애피타이저로 캐비아를 맛볼 수 있는 최고급 클래스입니다. 테이블 크기마저 이코노미의 4배가량인데요. 제주 청정지역에서 사육한 토종닭 메뉴와 제동 갈비, 등심구이 등 친환경 웰빙 메뉴가 준비됩니다.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늘어나며 퀄리티도 대폭 상승하죠. 전채 요리와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도 고급스러워지며 다양한 해산물 육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간식의 종류도 라면과 갓 구운 쿠키를 시작으로 삼각김밥, 피칸파이, 브라우니로 늘어나는데요. 라면과 함께 삼각김밥은 기내식의 묘미이기도 하죠.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일등석 기내식에도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원래 이코노미석과는 다른 고급스러운 식기에 음식이 제공되었죠. 기내식 최소화 서비스를 하면서 뜨거운 음식은 제공하지 않는 등 간소화 조치가 시행되었는데요.
일등석도 예외 없이 적용된 것이죠. 메뉴 역시 축소되었습니다. 한 여행객은 ‘일등석 타는 이유 중 하나는 고급 식사 때문이었는데 음식의 질까지 낮추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죠. 이에 따라 승객들은 안전 조치라는 것은 이해하나 그럼 가격이라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의 비즈니스석, 일등석 기내식은 이전과 같이 제공됩니다.
제공 방식 변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 항공사들도 음식 서비스를 축소했습니다. 일등석 좌석에도 일회용 용기에 음식을 제공했으며 음식 종류 역시 제한되었는데요. 기내식을 아예 없애기도 했죠. 항공 수요가 상승하면서 기내식을 제공하지만 이전과 같은 음식을 기대하긴 힘든데요.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겨났죠. 코스 요리로 여러 차례 다른 접시에 제공되던 음식은 이젠 큰 쟁반에 한꺼번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음료를 일회용 컵에 따라 제공하던 것과 달리 캔이나 병으로 된 음료 한 병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죠. 한 외국 항공사 관계자는 “승객과 승무원의 접촉수를 줄이고 그릇을 만지는 횟수를 제한하기 위해 한꺼번에 큰 쟁반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죠. 또한 따뜻한 쿠키를 제공하던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미리 포장된 쿠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일등석 기내식 판매
일본 ANA항공은 하네다 공항 활주로 서 있는 보잉777 여객기에서 기내식을 먹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일등석 가격은 약 60만 원, 비즈니스석 가격은 약 30만 원에 판매 되었음에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와규 소고기, 푸아그라, 게살 무스 등이 식사에 포함 되었죠. 서 있는 비행기에서 기내식 한 끼를 먹는 것인데도 빠르게 매진되었습니다.
실제 기내에서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사용되지 않았던 기내식 세트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도 했죠.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 줄자 ANA항공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국제선 일등석 좌석을 판매했습니다. 주위가 칸 막으로 둘러 싸인 일등석 좌석이었는데요. 이러한 방법으로 코로나19 상황 속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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