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네덜란드 헤이그 비넨호프 의사당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묻자 “원칙적으로 아무것도 배제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명분만 있다면 무기 지원 수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그의 발언에는 반드시 적용되어야 할 조건이 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청해야 한다’와 ‘절대로 긴장을 고조하는 것이면 안 된다’,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면 안 된다’, ‘프랑스군의 전력이 약해져선 안 된다’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K9 자주포 12문에 대한 폴란드 인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폴란드와의 1차 실행계약 가운데 1단계에 해당하는 3차 물량으로, 지난해 10월 19일 초도 물량인 24문을 출하한 이후 지금까지 48문에 대한 납품이 사실상 완료되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측 군사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인 ‘차르의 늑대들’ 측은 “몇 년 전 개발한 전투로봇을 서방 전차 파괴용으로 개량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임자인 드미트리 로고진은 “전투로봇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테스트될 것”이라며 “적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 발사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나토를 비롯한 인접국들의 전차 지원이 기정사실로 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가 요청하는 재래식 무기는 이제 전투기만 남아있다. 나토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MiG-29나 F-16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레오파드2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자유민주당의 크리스티안 뒤르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총리는 아무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며 “독일이 레오파드 전차를 지원한다는 사실은 강력한 연대의 신호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