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전투기의 핵심 기술
레이더에서 없어지는 스텔스기
미국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흔히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전투기를 구분 짓는 기준은 해당 기체에 완전한 스텔스 기술이 탑재되었는가이다. 외형 설계 및 특수 도료를 적용하여 레이더상으로 탐지할 수 없게 만드는 스텔스 기술의 이론은 1962년 한 러시아 과학자의 논문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1974년, 미국은 6개의 항공우주 업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SR-71 등 역대급 기체를 제작한 경험이 있던 록히드마틴이 세계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를 완성하게 되는데, 바로 F-117 나이트호크이다.
아무도 몰래 만들었다
F-117 나이트호크
F-117은 1976년에 시험기 제작이 완료되었고, 시제기 실험을 거쳐 1983년부터 미 공군에 인도되었지만 철통 보안 속에 그 누구도 기체의 정보를 알지 못했다. 1988년이 되어서야 그 모습이 공개되었는데, 다이아몬드 형상을 한 특이한 외형에 스텔스 기술이 탑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F-117은 전장 20m, 전폭 13.2m의 크기와 24톤에 이르는 최대이륙중량을 가졌지만, 레이더상으로는 새 한 마리 크기로 표시되었다. 최대 마하 0.9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했으며, AGM-65 매버릭 등 공대지 미사일이 주로 무장되었다.
실전에서도 크게 활약
단 한 번의 뼈아픈 격추
1989년 파나마 작전을 통해 실전 투입을 시작한 F-117은, 1991년 걸프전에서 단 8기만으로 방공망이 뛰어난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를 무력화시켜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상대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공격을 통해 단 한 대의 전력손실도 없이 꾸준하게 최강 전투기로 활약했다.
하지만 1999년, 코소보 전쟁에서 F-117이 세르비아에 의해 격추되는 일이 발생한다. 당시 세르비아군은 나토군의 무전을 몰래 감청했고, F-117의 비행경로를 미리 파악하여 무장창이 열리던 때를 기다렸다가 SA-3 대공 미사일로 한 대를 요격하는 데 성공한다. 이 사건으로 F-117의 잔해가 적국에 넘어가게 되어 대응법 및 관련 기술 확보에 도움을 줘버렸다고 한다.
“F-117 최고지”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세계 최초의 스텔스기인 F-117 나이트호크를 본 네티즌들은, “격추된 것보다 사고로 잃은 수가 더 많다는 그 기체…”, “세르비아에 격추당했을 때 엄청난 충격이었죠”, “생각보다 속도가 느리네”, “저걸 40년 전에 만들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소보 전쟁 이후로 단 한 대도 격추당하지 않은 F-117은, 총 64대가 생산되었고 F-22의 등장과 함께 지난 2008년에 공식적으로 퇴역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행 중인 F-117이 포착되곤 했는데, 최근 미 공군이 가상적국 스텔스기로 F-117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재취역이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