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과 예산 투자
국민의 기대 한껏 품고
KF-21 첫 시험 비행 성공
지난 2000년, 한국형 전투기(KF-X) 확보계획을 추진한 이래로 22년의 세월이 흘렀다. 인도네시아와의 파트너쉽 문제, 예산 책정 의견 갈등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난 4월 시제기가 첫 모습을 드러낸 이후 첫 시험 비행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KF-21 보라매의 시험 비행을 앞두고 네티즌들은, “제발 무사히 이착륙 하기를…”, “성공을 간절히 기원한다”, “제가 다 떨리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결과에 주목했다. 그리고 19일 오후, KF-21이 사천 하늘에 날아올랐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사천 하늘서 성능 시험 완료
국산 초음속 4.5세대 전투기 KF-21이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오후 3시 39분경 KAI 본사 인근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고 약 34분간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km로 비행하며 기본적인 기체 성능을 확인했다.
이날 KF-21에는 범유럽 미사일 개발업체 MBDA가 개발한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4발이 탑재되었으며, 공군 52시험평가전대의 안준현 소령이 조종을 맡았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착륙 후 너무도 많은 분의 축하를 받았다”라며 “KF-21 개발과 시험 비행을 위해 노력해온 모든 분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KF-21 시험 비행 성공
당국자들의 반응은
KF-21의 첫 시험 비행이 성공을 거두자, KAI의 김남신 KFX 사업관리팀장은, “KF-21의 엔진소리를 들으니 생산 현장에서 함께 고생했던 분들이 떠올라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상기된 감정을 표현했다. 더불어 방사청은, “국내 항공 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뒤, “자주국방으로 가는 쾌거”라고 평가했으며 방산 수출 확대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개발 인력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 류광수 부사장은, “지난 2002년 T-50의 꿈을 이뤘고, 2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기적을 이뤘다”라며 엔지니어와 생산인력, 국민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이 너무 자랑스럽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KF-21의 시험 비행 성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랑스럽다! 세금은 이렇게 써야지”, “장하다 대한민국!”, “경사로구나, 사업에 참여한 모든 분 축하합니다”, “관계자, 기술진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F-21의 비행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되었다. 이번 비행 이후 앞으로도 2,200여 번의 시험이 더 남았고, 검증을 통해 빠르면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