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한의 SRBM 발사
공군기지 2곳 노렸나
우리 군이 공개한 사진
북한은 지난 18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이어, 2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조선 중앙 통신은 이날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하여 발사점으로부터 각각 계산된 395km와 337km 사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하여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다”라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고 발사 원점으로부터 북한이 발표한 거리를 대입하면 각각 청주 공군기지와 군산 미 공군기지가 타격 목표 지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중앙 통신은 “방사포탄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 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 이에 우리 군은 공중급유 작전 장면을 공개했다.
F-35A 공중급유 장면 공개
기지 무력화에 맞대응 차원
지난 21일, 공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는 장면을 촬영하여 언론에 배포했다. 우리 공군 소속 F-35A 전투기는 2019년 12월 전력화된 이후 정기적으로 공중급유 작전을 실시했지만, 해당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별도의 보도자료나 영상 없이 단 2장의 사진을 언론에 전달했고, 이는 북한의 ‘작전 비행장 초토화’ 발언에 대한 대응 메시지로 보인다. 공중급유 작전에 따라 F-35A는 1시간 이상 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공군기지가 무력화되더라도 대응할 수단이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핵심 전투기와 수송기
F-35A와 KC-330 시그너스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A는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며,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 체인’의 핵심 자산이기도 하다. 우리 군은 2018년 1호기를 시작으로 총 40대를 인도받았고 2028년까지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F-35A는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바탕으로 최고 마하 1.6(약 1,958km/h)의 속도와 약 1,093km의 전투 행동반경을 자랑한다.
F-35A와 작전을 펼친 KC-330 시그너스는 우리 공군 소속 다목적 공중급유기이다. KC-330 역시 2018년 1호기를 시작으로 총 4기를 도입했다.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제작된 KC-330은 300여 명의 병력과 45t의 화물을 싣고 최대 7,400km를 비행할 수 있다. KC-330의 최대 연료 탑재량은 111t으로, 우리 공군 주력인 KF-16 전투기의 경우 최대 20여 대에 급유할 수 있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KC-330은 공중급유 작전 외에 장거리 전략 수송기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KC-330의 활약이 빛났는데, 집단 감염된 청해부대원 귀국 임무에 투입되는가 하면 101만 명분의 백신을 수송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현장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도 KC-330에 몸을 실은 바 있다.
한편,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 작전 장면 공개에 대해 네티즌들은 “공중급유기 있다는 게 정말 뿌듯하다”, “억지력도 좋지만 더 철저한 대비가 뒤따라야 할 듯”, “실제로는 탐지 못하니 사진으로 많이 봐라”, “핵무기 들고 있는데 겁이 나겠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