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29 받는 우크라이나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결단
미국의 간접 보상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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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방어를 위해 서방 전투기 지원을 촉구하던 우크라이나는 F-16 등 바라던 전력 대신 러시아제 MiG-29를 제공받게 되었다. 실전 성능만 보면 F-16보다 덜한 것은 사실이나, 우크라이나군은 기존 MiG-29와 Su-27 두 기종을 운용하고 있어 즉시 전력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MiG-29 12대 지원 계획을 밝히며 “향후 수일 내 4대를 먼저 우크라이나에 넘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로 다음 날엔 슬로바키아 정부가 관련 논의를 마쳤다며 MiG-29 13대 지원 의사를 표방했다. 인접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직접 개입을 꺼리는 서방 주요국은 부담을 잠시 놓을 수 있게 되었는데, 미국은 슬로바키아에 간접적인 보상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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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가격에 미국이 쏜다
AH-1Z 바이퍼 공격 헬기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슬로바키아에 신형 공격 헬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부 장관은 “퇴역한 MiG-29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후 미국이 벨 AH-1Z 바이퍼 헬리콥터 12대를 2/3 할인된 가격에 팔겠다는 제안을 해 왔다”라고 SNS를 통해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해당 거래에는 부품을 비롯한 훈련, 500발 이상의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등이 포함되며 현금으로 따지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939억 원) 이상의 패키지다. 미국은 슬로바키아가 3~4년에 걸쳐 3억 4천만 달러(한화 약 4,400억 원)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미국의 대외 군사 자금 조달 프로그램을 통해 충당하는 방식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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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헬기 없는 슬로박
EU 보상금까지 받는다


미국의 이번 제안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및 2024년으로 예정된 F-16 인도 지연에 따른 간접 보상의 성격을 띤다. 슬로바키아는 MiG-29 전투기와 더불어 쿠브(KUB) 방공시스템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 미국 F-16 전투기를 도입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슬로바키아는 공격 헬기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 이에 나드 국방부 장관은 “이번 제안은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며, 국방 역량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슬로바키아는 전투기 지원에 대한 보상으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2억 5천만 유로(한화 약 3,516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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