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력 강화하는 북한
4월 레드 라인 넘어서나
영변 핵시설 움직임 포착
지난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훈련 진행에 북한은 비판 성명과 함께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28일 조선 중앙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 현장을 전했고, 김 위원장은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며 핵무기들을 생산해 내는데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러시아와 같은 기조로 핵무력 과시에 나선 북한은 이번 달에도 도발 수위를 높이거나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기존 보도에서 “2023년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4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 북한이 가장 중시하는 태양절과 조선 인민 혁명군 창건 91주년 등 기념일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레드 라인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최근 영변 핵시설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공사 시작과 물 배출
핵물질 생산 확대 정황?
1일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영변 핵 과학 연구소에서 높은 수준의 활동이 감지되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하여 영변 5MWe 원자로가 계속 가동되고 있으며, 경수로 인근 추가 건물에 대한 공사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추가 인력을 수용하거나 연구를 진행하는 시설로 추정되며, 핵물질 생산을 늘리라는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8노스는 원자로 냉각 시스템에서 물이 배출된 정황도 포착했다. 매체는 “실험용 경수로 펌프실에서 남쪽으로 약 75m 떨어진 곳에서 물이 방류되어 구룡강으로 흘러 들어간 장면이 포착되었다”라며 “물 배출 감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원자로 내부에서 일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핵 공격력 잊지 말기를”
한미 위협 이어간 북한
깊어지는 신냉전 우려와 북한의 핵 위협에 이어 영변 핵시설 내 활동까지 관측되며 4월 한반도 핵 공포는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2일 조선 중앙 통신 논평에서도 “우리에 대한 적대 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라며 “더욱 비상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특히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전쟁 억제력이 효력이 없다면 우리의 핵이 그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평은 미국을 콕 집으며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