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력화 목표
KF-21 개발 순항 중
인니 분담금 이슈는?
2026년 전력화가 목표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는 순조로운 개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2천 회 이상 계획된 전체 시험비행 중 시제 1~4호기가 현재까지 200회 이상을 소화했고, 5호기와 6호기는 각각 다음 주와 다음 달에 최초 비행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1월 시제 1호기가 초음속 비행을 완수하며 기체 구조 안정성을 입증했고, 다른 시제기들도 국산 능동 전자식 이상 배열(AESA) 레이더 시험, 공대공 미사일 무장 분리 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사청과 KAI는 신속한 양산 절차를 위해 이달 중 전투적합 판정을 받을 계획인데, 공동 개발국 인도네시아와의 개발 분담금 문제가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연체액만 약 8천억
협력에는 문제없다?
인도네시아는 KF-21 전체 개발비 8조 8천억 원 중 20%인 약 1조 7천억 원을 부담하고 시제기 1기와 48기의 현지 생산 라이선스, 각종 기술 자료를 제공받기로 했다. 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천 272억 원을 납부하고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가 지급한 금액은 2천 783억 원 정도로, 연체액만 약 8천억 원에 달한다. 분담금 미납 문제는 KF-21 체계 개발 과정에서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부정 여론도 적지 않다. 그런데, 방사청과 KAI는 인도네시아와 협력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내달 납부계획 통보 예정
폴란드는 정식 제안 없어
지난 9일, 엄동환 방사청장은 기자들에게 “인도네시아가 6월 말까지 잔액에 대한 납부계획을 대한민국으로 통보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지만 한국형 전투기 사업단장이 조만간 인도네시아 국방부 고위 인사와 만나 분담금 납부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사청 관계자 역시 “인도네시아는 T50 훈련기와 잠수함을 처음 구매하는 등 방산 협력 역사가 있기 때문에 단지 돈의 문제로만 따질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최근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의 흐바웩 회장이 KF-21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강구영 KAI 사장은 “공식적인 제안이 오면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