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 UAE와 연계 돌입
다목적 수송기 도입 준비
다사다난했던 수송기 도입 사업
한국 방위산업의 세계화는 이제 익숙한 뉴스이다. 폴란드와 인도와 체결한 대규모 공급 계약과 이를 이른 시일 내로 공급하게 되면서 해외에서 K-방산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앞으로 한국과 거래를 하고자 하는 국가들이 더 많아질 것은 당연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긍정적인 소식이 또 들려오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UAE가 한국 방위사업청과의 교류 외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의 공동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K-방산의 새로운 활로가 트이고 있다. 그 대상은 다목적 수송기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자.
UAE와의 대대적인 군사 교류 시작
이미 천무 사용 중인 UAE
최근 UAE는 한국과의 적극적인 군사 교류를 시작하고 있다. 최근 UAE를 방문하여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윤석열 대통령은 40조 원 규모의 투자를 UAE로부터 받아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여러 방위사업체가 UAE의 관계자들과 접선하여 다양한 연구와 신무기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여기에는 LIG 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리고 KAI도 포함되어있었다.
UAE는 이미 지난 2022년 초에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2를 수입하는 4조 원 규모의 단일무기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UAE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방위 산업의 생산력과 신뢰성일 확인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한국과 추가적인 연구와 주문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송기 공동 개발 사업 역시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혼돈 자체였던 수송기 도입 사업
후보로 C-17, C-130 고려
수송기는 대한민국 공군에게는 상당히 골치 아픈 이슈였다. 한국 공군의 전력 중에서 수송기 전력은 가장 빈약한 부분으로 지적되었으며, 새로운 수송기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었다. 2000년대부터 국군은 여러 해외파병 경험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수송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은 예산을 비롯한 여러 이슈가 겹치면서 문제는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공군은 최고의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는 C-17 글로브마스터2를 도입하길 희망했으나 예산 문제로 C-17보다 작은 크기의 C-130 허큘리스를 도입하게 되었다. 이 협상 과정이 상당히 지지부진해지면서 공군 역시 다목적 수송기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이번 연구 역시 이러한 수요를 포착한 KAI의 선구안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자체 개발로 도입되는 수송기
네티즌 ‘K-방산 취한다’
국산화된 무기가 반드시 수입산 무기보다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당연히 국산 무기는 군사 강국인 미국의 무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더 적은 비용으로 국군에게 적합한 무기를 직접 개발하여 운용하는 것이 경제적인 면에서나 전략적인 면에서나 이득이기 때문에, 이번 수송기 국산화는 중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겠다.
네티즌은 이러한 K-방산의 새로운 활로 개척에 쾌재를 불렀다. 한 네티즌은 ‘진짜 잘 나가긴 하나보다, 한국 방산’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제는 세계가 같이 연구하자고 제의하는 한국 클라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