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고용한 용병, 와그너 그룹
범죄자 징집 및 전쟁 범죄로 악명
최근 러시아로부터 T-90S 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이래로 교도소를 돌며 범죄자들을 징집하고, 부차 학살을 비롯해 여러 전쟁 범죄와 연루되면서 이미 유엔으로부터 국제 범죄 조직 취급을 받는 러시아의 대통령 푸틴의 사병 집단인 와그너 그룹이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주력 전차인 T-90S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일개 용병 집단이 한 국가의 주력 전차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것은 예삿일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오늘은 이 와그너 그룹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들이 받은 T-90S 전차, 그리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야기해보자.
네오 나치, 푸틴의 사병 와그너 그룹
수많은 전쟁 범죄와 연루
와그너 그룹의 이름은 애당초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가장 사랑했던 음악가인 리하르트 바그너에서 따온 것으로, 주로 러시아 측수부대인 스페츠나츠와 공수군 예비역들로 구성되어있다. 리더인 드미트리 우트킨은 네오 나치와 푸틴의 수족으로 유명하며, 이 때문에 체첸 전쟁, 크림반도 합병, 시리아 내전 등 러시아가 관여한 수많은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현재 와그너 그룹의 간부가 러시아 곳곳의 교도소를 돌며 사면을 대가로 징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특히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부차 학살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약 1,323명이 학살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유엔과 국제사법재판소 등이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최강 주력 전차 T-90
단순히 용병 아니라는 증거
T-90은 러시아군이 1992년부터 실전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주력 전차로, 뛰어난 공격력과 방어력으로 출시된 당시에는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강력한 주력 전차였다. 다만 다른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2, M1 에이브럼스에 비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호력은 떨어진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이러한 T-90 중에서도 T-90S는 수출형 모델이기 때문에 더 높은 성능을 갖게 되는데, 이것을 와그너 그룹이 받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와그너 그룹과 러시아 정부 사이의 유착 관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알려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어떤 나라도 용병에게 자국의 주력 전차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병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수렁으로 빠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용병은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이다. 대부분의 용병이 돈에 따라 전쟁에 참여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고용주조차 통제하지 못해 전시에 여러 전쟁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전쟁사에서 빈번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역시 PMC인 흔히 블랙워터로 알고 있는 ACADEMI를 고용하긴 하지만, 이들 역시도 전쟁 범죄로 비판받고 있다.
용병과 전쟁 범죄 등으로 점철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쟁이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낳고 있는 이 전쟁에서 과연 승자와 패자를 나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