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지원 꺼리던 서방
대대적인 지원 계획 발표
이제 남은 건 전투기뿐
러시아의 우발적인 군사 행동이나 확전 가능성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전차 지원을 고심하던 서방이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25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을 필두로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전차 지원 의사를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나토 주요국 정상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견고하게 뭉쳐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하면서 영공 방어를 위해 전투기 지원 요청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크라는 전투기 필요”
영공 방어 위한 수단
나토를 비롯한 인접국들의 전차 지원이 기정사실로 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가 요청하는 재래식 무기는 이제 전투기만 남아있다. 나토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MiG-29나 F-16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전차 지원 결정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 수뇌부는 서방에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는데,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산타클로스에 위시리스트 카드를 보냈고 여기엔 전투기들도 포함되어 있다”라며 “러시아군의 공격을 방어할 방공망이 최우선 순위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유럽의 동료들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설마 전투기까지 지원?
네덜란드는 실제로 검토
우크라이나는 우여곡절 끝에 전차를 얻어냈지만, 지원 폭이 전투기까지 넓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외신들은 “전투기 지원은 러시아를 심히 자극할 것이다”와 “전차까지 지원한 김에 이젠 못할 것이 없다”로 반응이 나뉘고 있다. 앞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이 언급한 ‘유럽의 동료’가 어떤 국가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F-16 지원을 고려한 국가는 있었다.
1월 초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내는 것을 검토했다. 이에 대해 보프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무부 장관은 의회에서 “열린 마음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고, 영국 정보기관 출신 군사 분석가 필립 잉그램은 “더 많은 서방 군용기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투기 지원 가능성 희박
서방 맹비난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전투기 지원 논의 역시 진행되겠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우린 우크라이나와 그들의 역량을 논의 중이며, 상황 변화에 따라 이를 발전시켜 왔다”라며 “그들이 많은 시스템을 원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들이 전투기를 얘기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어떤 발표 사항도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방의 전차 지원 결정에 러시아는 맹비난을 이어갔다. 독일의 레오파드2 지원 소식에 세르게이 네차예프 주독 러시아 대사는 “이 극도로 위험한 결정은 전쟁을 새로운 수준의 대결로 몰아넣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 탱크들이 다른 모든 탱크와 마찬가지로 불타버릴 것이라 거듭 강조했습니다”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참에 모스크바심장부에 폭격하면조을듯~미친넘한테는 그케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