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대가로 징집한 바그너 그룹
실제 사면 받고 사회로 복귀한 용병
트라우마에 사회적 문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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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CBC’

러시아의 대통령인 푸틴의 사병이자 용병 조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것으로 유명한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교도소를 돌며 6개월을 바그너 그룹에서 복무할 경우 사면을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범죄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실제로 여기에는 일반 잡범들부터 흉악수들까지 지원을 원하는 범죄자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해당 6개월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범죄자 출신의 용병들이 러시아의 사회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오늘은 해당 징병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본 뒤, 이들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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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바그너 그룹 요원들 / 사진 출처 = ‘The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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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군 / 사진 출처 = ‘폴란드 포스트’

범죄자들 모집한 바그너 그룹
거의 모두 우크라이나에 투입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속적으로 열세에 놓인 러시아는 수감소와 감옥을 돌며 징벌 부대를 징집할 정도로 내부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실제로 사면과 일반 병사의 2배에 달하는 봉급인 10만 루불, 약 175만 원을 대가로 실제로 바그너 그룹에 동참한 죄수들이 대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모집된 이들은 거의 모두 현재 러시아가 가장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로 투입되었는데, 사실상 자살에 가까운 작전을 강요받았으며, 죽을 때까지 계속 전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 중 많은 이가 탈영을 하기도 했는데, 만약 우크라이나 군에 항복했다가 러시아 군에 다시 잡힐 경우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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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의 공동묘지 / 사진 출처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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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 / 사진 출처 = ‘로이터’

PTSD로 정신적 고통 호소하는 이들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문제는 이렇게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이들이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절도죄로 수감 중 바그너 그룹에 합류한 22세의 한 청년은 사회로 돌아온 뒤 감정이 없거나 최면 상태에 걸린 것 같은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한다. 또한 다른 절도죄 범죄자 출신 용병 역시 전쟁의 참화를 견디지 못하고 노르웨이로 정치적 망명을 결정했다고 한다.

과거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나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참가했던 미군 참전 용사들 중 일부도 전쟁 후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거나 총기 난사 등의 범죄를 벌이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특히나 침공국 입장에서 전쟁에 참전한 이들이라면 이러한 스트레스가 더욱 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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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 사진 출처 = ‘센디에이고 유니온 트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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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들을 징집하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 사진 출처 = ‘로이터’

사상자 및 탈영 3만 명
네티즌 ‘대체 누굴 위한 전쟁인 거냐’

현재 바그너 그룹이 모집한 범죄자의 수는 4만 명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 이미 3만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기도 했으며, 혹은 탈영했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살아 돌아오더라도 전장에서 얻은 정신병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 정도면 대체 누굴 위한 전쟁인지 모르겠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아무리 러시아 사람들이고 범죄자라고 해도 저 정도면 동정심마저 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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