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끔찍한 무기 중 하나인 백린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상대로 사용
금지 무기는 아니어도 전쟁 범죄
세계에는 다양한 무기가 있고, 무기의 목적은 적에게 고통을 주거나, 혹은 죽음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또한 현대에 들어서면서 대량살상무기 등을 비롯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들이 발명되어왔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살상력은 낮지만 끔찍한 무기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물을 부어도 꺼지지 않는 불을 야기하는 무기인 백린탄이 있다.
백린탄은 국제법으로 금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수없이 받아왔으며,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사용되었다는 제보가 전해지자 세계 곳곳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과연 백린탄은 어떤 무기인지 간단하게 살펴본 뒤, 러시아의 백린탄 사용이 국제법상 위반 사항이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백린을 이용한 소이탄의 일종
연막뿐 아니라 살상 효과 매우 높아
백린탄은 백린을 사용한 화학 무기이자 연막탄, 소이탄을 지칭한다. 과거에는 주로 발광에 따른 조명효과, 연막을 통해 적의 공격 위치를 정확히 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사용되었지만, 실제로는 심각할 정도로 높은 살상 효과를 지닌 무기이기도 하다.
백린탄에 사용된 백린 그 자체도 맹독성이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백린탄의 가장 강력한 살상력은 ‘소이’라는 특징, 즉 인화성 물질을 통해 불꽃을 일으키는 성질에서 비롯된다. 특히 백린탄으로부터 야기된 불꽃은 촛농처럼 흘러내려 신체의 지방층까지 녹이며, 일반 화염처럼 물이나 소화기로도 끌 수 없다. 유일한 해결책은 백린탄이 묻은 살을 도려내는 것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사용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없어
핵심은 민간인 거주 구역 투하
물론 백린탄은 이렇게 끔찍한 무기이지만, 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것이 국제법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슈와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법안으로는 제네바협약이 있지만, 제네바 협약에서는 백린탄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으며, 오로지 과도한 상해 및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추상적인 조항뿐이다.
대신 백린탄의 사용과 관련된 금지 조항이라면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인 CCW에 나와 있는 것처럼 ‘민간인’에게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는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우크라이나 도시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며, 이는 명백하게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한국도 사용 중인 백린탄
네티즌 ‘진짜 끔찍한 무기’
사용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백린탄은 여러 군에서 사용 중인 무기이다. 국군 역시 여기에 포함되어있으며, 실제로 1973년 철책 작업 중인 국군을 북한 GP가 공격하자 이들에 대해 105mm 견인곡사포로 백린탄을 발사했는데, 당시 북한 GP 건물 외벽을 관통 후 내부에서 폭발해 상주 인원까지 몰살당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백린탄 사용에 대해서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백린탄 피해자 사진 보면 진짜 끔찍하더라’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저런 무기를 금지하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