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륙용 수상기 개발 중인 미국
수상기, 비행정, 위그기 다양해
러시아는 공격기로도 사용
상륙전은 자국의 병력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많이 전개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작전이다. 따라서 병력을 더 많이, 그리고 빠른 속도로 해안가에 상륙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며, 이를 위해 과거에는 상륙정, 현재에는 공기부양정 등의 다양한 수단을 도입하기도 하지만, 미국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여기에 접근하려 한다.
최근 미국은 보잉과 제너럴 아토믹스에 각각 해안가에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는 수상기를 개발하라는 수주를 맡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두 기업 모두 예상도를 내놓았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와 함께 수송기, 그리고 이와 비슷한 개념인 비행정과 위그선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중 선체 디자인 제너럴 아토믹스
비행정에 가까운 오로라 항공과학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C-17 글로브마스터급 상륙 수송기를 주문했고, 이에 두 기업이 제출한 예상도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는데, 먼저 제너럴 아토믹스가 제출한 예상도는 해상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이중 선체 구조의 수송기였다. 앞부분이 열리면서 내부의 상륙 병력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비행기 디자인을 채택한 수상기 컨셉이 강해 보인다.
반면 보잉의 자회사인 오로라 항공 과학에서 내놓은 예상도는 8개의 터보프롭을 장착한 전통적인 비행정에 더 가깝다. 대신 이는 해수면 위에서 더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주 타당하다 할 수 있다. 두 기업이 낸 예상도의 공통적인 목표는 중국으로 인해 높아진 전쟁 위험에서, 더 빠른 속도로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오래된 개념인 비행정
상륙용으로는 사용 안 됐어
비행정과 수상기를 언급했는데,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념이다. 수상기가 좀 더 상위 개념으로, 수상기는 물 위에 착륙할 수 있는 비행기를 말하지만, 비행정은 날개를 달고 비행할 수 있는 ‘배’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원래 수상기와 비행정은 정찰용이나 여객용으로 과거에 사용되었는데, 바다에서 모함에 의해 보급받고 해수면을 저공으로 비행하여 어뢰나 잠수함을 탐지하는 등의 임무를 과거 1차 세계대전기에 수행했으나, 이후 비행기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방수 처리 등으로 높은 비용이 소모되는 수상기의 효용성이 많이 줄어들어 점차 퇴역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에선 공격용으로도 사용
입체적으로 진행되는 미국 상륙작전
반면 이와 비슷한 개념인 위그선은 비행고도가 비행기에 비해 현저히 낮아 선박 취급을 받는 기체이며, 러시아에서는 이 위그선을 바탕으로 1960년 룬급 미사일 위그선을 개발하여 카스피해에 배치하기도 했지만, 단 한 대만이 생산된 뒤 중단되었다고 한다.
현재 미군은 중국과의 전면전을 상정하고 다방면적으로 상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대만을 포함한 세계 어디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병력을 전개할 수 있다는 이점을 미군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