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홍보영상 화제
무력 통일 내포하는 연출
대만도 필살기 준비 중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정월 대보름 기념 홍보영상이 화제다. 지난 7일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수호’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1분 25초 분량의 영상에는 양안 동포들이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만의 명주인 진먼 고량주로 건배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양안 통일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항모 전단과 잠수함의 기동, 미사일 발사 준비 등 군사훈련 장면도 대거 배치됐다.
이에 따라 대만에서는 무력 통일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고, 군사전문가 류팅팅은 “영상의 톤은 의도적으로 진심이 담기고 따뜻하게 제작됐지만, 메시지와 이미지는 많은 대만인을 몹시 불안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동부전구는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넘나들며 무력시위를 지속하고 있는데, 대만도 중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꺼내 들었다.
사거리 최소 1,200km
대만판 토마호크 ‘슝성’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대만은 중국 싼샤댐을 겨냥할 수 있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6일과 7일 이틀간 계획되어 있던 미사일 발사시험은 현지 시각으로 7일 오전 9시 10분경 남부 핑퉁현 주펑기지에서 진행되었고,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원은 미사일 종류를 밝히지 않았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불리는 ‘슝성 미사일’로, 슝펑-2E의 개량형이다. 기존 1,000km인 최대 사거리를 1,200km까지 연장한 슝성 미사일은 중국 내륙의 우한, 광저우는 물론이고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싼샤댐도 사정권 내에 두고 있다.
특별예산으로 미사일 전력 증강
최근에는 잠수함 건조 추진 중
슝성 미사일은 지난해 대만이 특별예산으로 편성한 2,369억 대만달러(한화 약 9조 9,545억 원) 규모의 전력 증강 사업의 일부이다. 이를 통해 최대 사거리를 2,000km까지 늘일 예정이며,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슝펑-3 개량형 지대함 미사일은 현재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침공 시나리오는 해상 포위 작전이 유력하기에 해군력 증강은 필수적이며, 이에 대만은 자국산 잠수함 건조를 위해 3천억 대만달러(한화 약 12조 6,090억 원) 규모의 특별예산 편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특별예산은 올 하반기 입법원에 제출될 계획이며, 대만 국방부는 “잠수함 건조는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해군이 대만국제조선공사의 잠수함 건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대만의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에 네티즌들은 “중국은 땅이 워낙 넓어서 많이 필요할 듯”, “본토를 타격할 수 있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자국 기술로 대비를 잘하고 있네요”, “싼샤댐 터뜨려주면 세계 평화의 주역이다”, “역시 비대칭 무기가 답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찰 풍선으로 인해 미·중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양안 간의 긴장감 또한 덩달아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중국은 무력시위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는데, 올 하반기 미국 공화당 소속 의원 대표단이 대만 방문을 잇달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