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
영국, 이태리, 일본 합동
하나가 포기하면 다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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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의 현황은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구상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비를 쏟고, 프로토타입 제작과 실패, 그리고 또 다음 프로토타입의 제작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격기 사이의 전투에서 한 세대의 차이는 반드시 승리를 보장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국가가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 한 축이 바로 영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이후 일본이 참여한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인 GCAP이다. 최근 영국 국방성 장관은 이번 사업에 대해서 절대 포기하지 말 것을 호소했는데, 이는 전적으로 일본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총평이다. 과연 이 발언의 의미는 무엇일까?

벤 윌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 / 사진 출처 = 'AFP'
벤 윌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 / 사진 출처 = ‘AFP’
일본 방위성이 제작한 F-3 예상도 / 사진 출처 = '일본 방위성'
일본 방위성이 제작한 F-3 예상도 / 사진 출처 = ‘일본 방위성’

뒤늦게 동참한 일본
내부 분위기 심상치 않아

일본은 본래 자체적으로 6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6세대 전투기인 F-3를 개발해왔다. 하지만 경제적, 기술적 난황으로 인해 공동 개발로 방향을 틀게 되면서, 영국의 BAE 시스템이 개발 중이던 템페스트 사업과 통합, 지금의 GCAP 프로젝트로 전환된 것이다. F-3의 총 개발비가 5조 엔, 한화 약 50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애당초 일본과 영국의 전투기 개발 기술이 6세대는커녕 현세대 전투기와 헬기, 수송기 등의 여러 항공기에서도 결함이 발생할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에 대한 회의론이 많았다.

BAE 시스템즈가 개발하는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 / 사진 출처 = 'RT'
BAE 시스템즈가 개발하는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 / 사진 출처 = ‘RT’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 / 사진 출처 = '19FortyFive'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 / 사진 출처 = ’19FortyFive’

일본 겨냥한 발언
이탈리아도 난감해

영국의 국방부 장관 벤 월리스는 최근 루마니아에서의 기자회견에서 GCAP 사업의 공동 개발국인 3개국 중 한 나라라도 개발을 포기하거나 비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프로젝트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밝혔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단순히 전투기 개발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이탈리아, 영국, 일본의 외교 관계 향상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입장이 사실 매우 난감해졌는데,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연합 차원에서 진행 중인 6세대 전투기 사업, FCAS를 포기하면서까지 영국의 BAE 시스템즈의 템페스트 사업을 선택한 만큼, 이번 사업이 어그러질 경우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가 공동 개발하는 6세대 전투기 FCAS / 사진 출처 = 'Air & Cosmos'
독일, 스페인, 프랑스가 공동 개발하는 6세대 전투기 FCAS / 사진 출처 = ‘Air & Cosmos’
FCAS의 목업 모델 EDR / 사진 출처 = 'Magazine'
FCAS의 목업 모델 EDR / 사진 출처 = ‘Magazine’

양자 대결로 가는 유럽
일본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사실상 유럽의 6세대 전투기 사업은 FCAS와 GCAP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앞으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더욱 심화할 것이다. 다만 양측 모두 개발 단계에서부터 개발국들 사이의 이견 조율도 어려운 상황이며, 초도 배치를 2040년에서 2050년으로 보고 있다는 점으로 보아, 현재 프로토타입 비행이 성공했다는 미국에 비해 개발 성공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국이 일본을 주요한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일본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던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던 기술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합쳐 다른 개발 사업들에 비해 이점을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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