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에 미사일 과시한 북한
북한 미사일 기술 정점
동아시아 불안정하게 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세계 어느 곳도 동아시아만큼 군사적 평화가 불안정한 곳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으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북한이 있었다. 외교, 군사, 사회, 정치 영역에서의 일방적인 통념이 통하지 않는 국가라는 점에서 북한은 누구도 컨트롤할 수 없었고, 비대칭 전력에 대한 집착의 결과인 미사일과 핵무기는 한국과 일본, 미국뿐 아니라 우방이라 여겼던 러시아, 중국에까지 간접적으로 피해를 미치고 있다.
최근 북한은 열병식에서 새로운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를 과시하는 등, 다시 한번 선군 체제로서의 면모를 강하게 보여줬는데, 오늘은 이 미사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북한의 이러한 행보가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화성 12호와 비교 가능
사정거리 더 길 것 예상
최근 열병식에서 공개된 미사일에 대해서 네덜란드의 한 국방 아카데미에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번에 공개된 미사일을 지난해 10월 4일 일본 상공을 통과했던 탄도미사일인 화성 12호와 비교했을 때, 절대 그 성능이나 파괴력이 부족하지 않으며, 더 긴 사정거리와 탄도 탑재량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화성 12호가 초고도 궤적으로 787km를 비행하면서 고도는 2,111km를 달성했으며, 예상할 수 있는 비행 범위가 4,500km에 달했는데 이번 미사일은 이를 능가할 정도인 셈이니, 특히나 자국의 상공을 미사일이 통과했던 일본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적에겐 공포로 자극
아군은 불안으로 위축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전력 증강은 역설적으로 일본의 적극적인 재무장과 이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일본은 현재 반격 능력이라는 명분으로 강력한 미사일 방어 및 공격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군은 일본에 더 많은 군대를 주둔하려 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그 영향으로 항모 도입을 비롯해 여러 전력 증강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는 유럽 전선의 상황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기에 아시아의 긴장을 커버할 여력이 없으며, 중국은 대만을 두고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마저 폭두가 되어버린 이 상황이 절대 반가울 리가 없다. 북한의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 오히려 주변국을 더 강하게 만들고, 아군은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버린 셈이다.
사실상 동아시아 페이스메이커
네티즌 ‘북한 하나 때문에 이 난리’
이 정도면 북한은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조정권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냐는 의문도 들 정도이다. 일본과 한국의 군사력 증강의 중심에는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그보다 가깝고 더 실질적인 위협인 북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북한의 행보가 축소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이러한 군사력 치킨 게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요즘 보면 정말 전쟁이 날 것 같아서 무섭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으며, ‘북한 미사일 기술만 통제할 수 있으면 한반도에서 아무것도 못 할 것’이라는 추측성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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