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중국 소유 확인
대만 지원 여론 증가
네티즌 ‘무슨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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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을 걸 때는 한 방을 때릴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한 방이 오간 뒤에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본인이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꼭 그런 생각이 없더라도 덤벼들 수 있겠지만, 만약 그것이 국가 간의 싸움, 즉 전쟁의 상황에선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도 없이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세계에서 전쟁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편 최근 중국은 이러한 통념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 특히 계속해서 미국에, 도발에 가까운 노골적인 행위를 지속하면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질서에 긴장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찰 풍선 사건 역시 결국 중국의 소유로 사실상 판명 나면서 미국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늘은 이 풍선과 함께 미국의 보복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자.

격추당하는 정찰 풍선 / 사진 출처 = 'Rolling Stone'
격추당하는 정찰 풍선 / 사진 출처 = ‘Rolling Stone’
미 해군에 의해 회수되는 정찰 풍선 / 사진 출처 = 'CNN'
미 해군에 의해 회수되는 정찰 풍선 / 사진 출처 = ‘CNN’

FBI의 깊이 있는 조사
결국 중국 것으로 판명

현재 미국은 중국이 날린 것이 확실시된 정찰 풍선 6개 중 3개를 미 공군의 전투기인 F-22를 통해 격추, 이를 미 해군을 투입하여 회수하였다. 그리고 회수한 풍선에 대해 캐나다군과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 그리고 미국의 연방수사국인 FBI가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했다고 한다. 심지어 미국에서 포착하지 못한 일부는 남미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인 AP 통신은 정찰 풍선을 수사하고 있는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하면서, 현재 해당 풍선이 사실상 중국의 소유라는 것이 확실시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풍선 제조업체는 중국군과 관련, 군의 승인을 받은 공급업체임이 밝혀졌으며, 풍선에 정보 수집 작전이 가능한 다중 안테나가 탑재된 것이 확인되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회수된 정찰 풍선 / 사진 출처 = '9News'
회수된 정찰 풍선 / 사진 출처 = ‘9News’
풍선을 조사 중인 FBI / 사진 출처 = 'CNBC'
풍선을 조사 중인 FBI / 사진 출처 = ‘CNBC’

대만 지원 여론 급증
현재도 2조 원 이상 가능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외교 관계 개선을 계획했던 중국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미국은 이를 단순히 항의 차원에서 끝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 특히 미국 공화당 측에서 대만에 대한 지원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상원과 하원을 가리지 않고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 그만큼 처음으로 자국 상공을 침범당한 것에 분노한 여론이 강하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국방수권법에 따라 해외 군사 금융 지원을 명목으로 대만에 5년간 최대 20억 달러, 한화로 약 2조 5,900억 원을 원조할 수 있다. 여론은 이를 더 늘려 대만에 군사 훈련과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미 미국이 남중국해에 여러 차례 항모선단을 파견했음을 감안하면 매우 강력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타이완 부근에 배치된 중국 인민 해방군 해군 / 사진 출처 = 'TODAY'
타이완 부근에 배치된 중국 인민 해방군 해군 / 사진 출처 = ‘TODAY’
타이완 주변 상공에 배치된 중국의 폭격기 / 사진 출처 = 'Pupular Mechanics'
타이완 주변 상공에 배치된 중국의 폭격기 / 사진 출처 = ‘Pupular Mechanics’

중국도 러시아처럼 되나
네티즌 ‘대체 무슨 생각일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어 최악의 경우,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그랬던 것처럼, 미국을 뒤에 둔 대만과 대리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 즉, 미국에 끊임없이 지원받는 대만을 상대로 수렁처럼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상황인지를 안다면, 이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뒷감당 생각 안 하고 저지르는 건 영락없는 어린애랑 다름없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대체 무슨 생각으로 미국 영공을 침입할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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