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형 ICBC, 센티넬
올해 안에 시험 비행
세계 핵 시장 뒤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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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자신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경중에 상관없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던 냉전 시기. 이 시기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더 강력한 상대 국가를 멸망시킬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반대로 최대 수천만 명의 목숨을 한순간에 증발시킬 만큼은 강력했던 핵무기들과, 그것들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른 공포였다. 따라서 냉전이 종결된 후에는 핵전력의 강화를 서로 합의로 금지하는 등의 조치들이 취해진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이하 ICBM을 현재 개발 중이며, 곧 실험 비행에도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여러 핵 보유국들의 예민한 반응을 끌어냈다. 이 주인공이 바로 LGM-35A, 일명 센티넬이다. 오늘은 이 미사일과 함께 미국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나누어보자.

센티널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렌더링 이미지 / 사진 출처 = '미 공군'
센티널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렌더링 이미지 / 사진 출처 = ‘미 공군’
발사되는 미닛맨 3 탄도 미사일 / 사진 출처 = 'Jagran Josh'
발사되는 미닛맨 3 탄도 미사일 / 사진 출처 = ‘Jagran Josh’

2019년부터 시작
곧 실험 비행 돌입

해당 사업은 1970년부터 현역으로 배치되었던 대륙 간 탄두 미사일인 미니트맨2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주로 저강도 핵무기, 혹은 전술핵 타격 전략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탄두 미사일인 센티넬은 미 해군이 오하이오급 잠수함을 컬럼비아급으로 대체하는 것처럼, 미사일뿐 아니라 발사 플랫폼인 사일로를 교체하는 것 역시 포함하고 있다.

현재 시뮬레이션은 모두 완료가 된 상황이며, 미 공군은 올해 안으로 센티넬의 시험 발사 및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를 극초음속 미사일 사례처럼 최대한 미루지 않고 빠르게 개발할 예정일 것으로 추측된다. 약 52년을 사용해온 미니트맨 시리즈, 그것도 최강의 병기인 탄두 미사일을 교체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 중인 미닛맨 3 미사일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아'
개발 중인 미닛맨 3 미사일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아’

미닛맨2 / 사진 출처 =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미닛맨2 / 사진 출처 =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60년 가까이 쓴 미사일 대체
2030년까진 사용 예정

미군은 1970년에 배치를 시작한 미니트맨 시리즈를 현재까지, 약 52년을 사용해왔다. 아무리 탄두 미사일의 역할이 단순히 정해진 표적지를 타격하는 것이라곤 하지만, 지나치게 노후화가 심해져 있었으며, 미사일뿐 아니라 사일로는 심지어 1950년에 지어진 곳들도 많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발사는커녕 안전한 보관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았다고 한다.

다만 오래되긴 했어도 핵은 핵이기 때문에, 미군은 미니트맨3를 비롯한 이 구세대 핵전력을 2030년까지는 유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장 폐기하기에는 핵 억지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썩어도 준치’가 아니다. 오래되었어도 핵무기는 폭발하면서 주변을 날려버린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핵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 / 사진 출처 = 'Chatham House'
러시아의 핵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 / 사진 출처 = ‘Chatham House’
북한 탄도미사일
북한 탄도미사일

북한, 러시아, 중국 핵무기 보유
핵 억지력 포기는 못 해

과거 미국은 소련 하나만을 걱정했으면, 됐다. 물론 프랑스가 미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긴 했지만, 결국 우방 안에서 벌어졌던 알력 다툼이었을 뿐, 지금의 중국이나 북한처럼 돌발행동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런 적성 국가들을 잡을 때는 핵무기만 한 것이 없다. 핵무기를 통해 언제든 상대에게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숨기지 않음으로써, 역설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상호 확증 파괴의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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