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대치 상황
양국 군용기 근접 비행
중국 공군의 경고 메시지

41c4dbb7 5011 493b b55c bf336afd335b

최근 남중국해 해상과 상공에서 중국의 노골적인 도발 행위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특히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의 대립은 외신을 통해 크게 다뤄지는데, 지난해 12월 중국 인민 해방군 해군 소속 J-11 전투기와 미 공군 소속 RC-135 정찰기가 불과 6m 거리에서 대치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당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RC-135가 중국 전투기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고, 이에 중국 정부도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미 공군 정찰기가 국제법을 위반했고, 오히려 위험한 동작을 취해 비행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 이후 정찰 풍선 이슈 등으로 양국 사이는 더 악화했는데, 유사한 대치 상황이 또다시 발생했다.

4831d66f be8b 4615 98fd 1e5a3e1cbd5d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CNN”

“더 오면 책임져야 해”
P-8 향한 중국군의 경고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하던 미 해군 소속 P-8 포세이돈이 중국 인민 해방군 소속 J-11 전투기와 대치하는 모습이 CNN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CNN 취재진이 탑승한 P-8 초계기는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파라셀 군도에서 약 48km 떨어진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이때 중국 인민 해방군 지상 지휘소에서 P-8 초계기를 향해 “미국 항공기, 여기는 중국 인민 해방군이다. 현재 중국 영공 12해리에 접근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CNN”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CNN”

요격 나선 무장 J-11 전투기
너무 가까워서 헬멧 보일 정도


중국 인민 해방군 공군의 경고에 미군 조종사는 “국제 영공을 비행 중”이라고 답했지만, 불과 몇 분 안에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J-11 전투기가 좌현에서 등장했다. 당시 두 군용기 사이 거리는 500피트(약 152m)였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CNN 취재진은 너무 가까이에 있어 조종사가 고개를 돌리는 모습과 탑재된 미사일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J-11 전투기를 확인한 조종사 니키 슬로터 중위는 “중국군 전투기, 여기는 미 해군 P-8이다. 우리는 당신을 떼어내고 서쪽으로 향할 계획이다. 그렇게 행동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후 별다른 응답 없이 근접 비행을 이어가던 J-11 전투기는 약 15분 뒤 종적을 감췄다.

65b507ed 84d4 4863 a793 c61893e24ba6
88c8d476 a565 4c5e b617 094b14587578

“까딱 실수라도 하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미 해군 P-8A 초계기는 필리핀 인근 상공에서 중국 인민 해방군 소속 미사일 구축함과도 대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남중국해에서 미·중 전력의 대립은 일상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마크 하인스 미 해군 제10정찰대대 사령관은 “남중국해의 또 다른 금요일 오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군용기 간의 대치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은 “CNN 기자 태운 거 보니 위험한 상황은 아닌 듯”,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갖고 있지…”, “쏘지도 못할 미사일은 왜 달고 다녀”, “미국 없었으면 중국이 얼마나 활개를 쳤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