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서방 전투기 지원 재촉
가장 적극 지원한 폴란드
전투기 지원에 소극적인 서방
우크라이나가 군사력으로 세계 5위권에 들어가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1년간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의지도 있었겠지만, 서방의 막대한 지원의 역할도 핵심적이었다. 특히 여기에서 전차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폴란드가 대표적이다.
이런 폴란드가 최근 서방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독촉했다고 한다. 이 지원에는 우크라이나가 지속해서 서방 국가들에 요청해왔던 전투기 지원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F-16을 운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우회적인 발언을 통한 지지와 독촉을 함께 보낸 셈이다. 오늘은 폴란드의 발언과 함께 서방의 전투기 지원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탱크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
옆집 불 안 끄면 내 집도 불나
폴란드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약 16억 달러, 한화 약 2조 360억 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제공했다. 여기에는 소련제 탱크인 T-72 대부터 감시 드론, 보병용 전투 차량과 연료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는 폴란드의 무기 교체 시기가 겹치면서 곤란해진 노후 무기 처리의 일환으로서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이면도 있지만, 명분상으로 폴란드는 우방국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어 보인다.
사실 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함락시키는 상황만큼은 반드시 피하고 싶어 했다. 러시아와의 역사적 갈등도 심각했을뿐더러, 우크라이나가 함락된다면 러시아와 그 위성 국가들과 직접 국경을 맞대야 하므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과 더불어 더 이상 나토와 EU에 군사적 의존을 하지 않기로 결정, 한국과의 대규모 방산 계약을 통해 자체 무장을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치 남 일인 양 원조를 망설이는 서유럽 국가들의 모습이 절대 좋게 비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우방국 지원 독촉한 미국
하지만 전투기는 없어
미국 역시 최근 바이든이 직접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으며, 유럽 국가들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독촉하는 성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역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F-16을 요청하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절했으며, 이탈리아는 자국이 보유한 노후 전투기를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탱크와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병기를 지원하는 것과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심정도 이해는 가
네티즌 ‘폴란드 입장에선 할 말 있지’
폴란드가 전쟁 초반 폴란드에 소련제 MiG-29 전투기를 선뜻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그리고 서방이 전투기 지원을 꺼리는 대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투기 격추율이 높다는 점에 원인이 있다. 자칫 추락할 경우 자국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투기 기술이 적국에 분석 당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네티즌 역시 폴란드의 독촉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저렇게 물심양면 지원해 줬는데 다른 나라에 지원하라 말할 자격 충분하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서유럽 국가들이 자기 전쟁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거 너무 역겹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