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형 헬기 개발 돌입
이미 WZ-10 만든 노하우 있어
도둑질했다는 질타 무시 못 해
중국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격언을 가장 오남용하는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부터 중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는 선진국 제품의 모조품이라는 이미지가 깊게 박혀, 아무리 품질이 좋은 중국 제품이라도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군사 업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과거부터 중국은 소련뿐 아니라 심지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무기들 역시 입수하여 모방한 사례가 잦았다.
최근 중국 최고의 헬기 설계자로 여겨지는 우 시밍이 현재 새로운 헬기 개발 사업이 여러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밝히며 주변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사람이 개발한 중국의 최신 헬기인 WZ-10과 함께, 중국의 헬기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첫 독자 개발 공격 헬기
아파치보다는 약해
WZ-10은 중국이 처음으로 독자 기술만을 갖고 개발한 공격 헬리콥터로, 프랑스의 헬기인 Z-9을 20년 이상 라이선스 생산해온 노하우, 그리고 러시아 헬리콥터 명가인 카모프로부터 구입한 Mi-28의 기본 설계를 적용, 마지막으로 자체 첨단 기술들을 집약해 제작에 성공했다. 2003년 개발이 완료된 이후, 500대를 실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포지션인 미국의 AH-64 아파치 헬기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 먼저 엔진 출력에서 차이가 나는데, WZ-10 엔진의 출력이 1,000KW지만, 아파치는 1,200KW이다. 물론 WZ-10이 기체 크기가 더 작기 때문에 무게가 적어 기동력은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탑재할 수 있는 무장 역시 적다.
진짜 독자 개발 맞냐
Z-16 사례도 있어
한편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중국은 타국의 기술을 카피하여 자체 기술로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 Z-16 역시 설명했듯 러시아, 캐나다, 프랑스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었다. 설계자인 우 시밍은 현재 WZ-10 외에도 여러 기체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중국의 헬기 개발력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 붙이기도 했다.
한편 과거 중국의 수송 헬기인 Z-16은 미국의 블랙 호크의 디자인을 완전히 빼다 박았다는 평을 듣기도 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개발될 헬기들이 이 같은 비판을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