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정상회담 진행되던 날
미, 우크라 전차 지원 앞당겨
개량형 모델로 지원 예정이다
지난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러시아와 중국 간에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엔 러시아에 있어 대단히 좋지 못한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드론 공격에 보유하던 순항미사일이 대규모로 파괴된 것이다.
해당 이벤트를 두고 국제 사회는 중국과의 정상회담 중 발생한 일이었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가 망신을 제대로 당했다고 평가하는 중이다. 이들의 표현의 빌려서 이야길 해보자면 ‘러시아의 망신’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던 M1A1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 일정을 훨씬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관련된 내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 우크라 전차 지원
올해 가을까지 진행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던 지난 21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M1A1 에이브럼스 전차를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일정을 앞당겨 우크라이나에 M1A1 개량형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그간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 이야기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구형 모델(M1A1)이 아닌 신형 모델(M1A2)를 지원하려 했는데, 이 신형 모델의 개발과 전달까지 최소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미국이 기존 태도를 뒤집고 지원을 앞당기겠다 나선 것이다. 미 국방부가 언급한 시기는 올해 가을이다.
개량형 모델 투입할 예정
러시아는 아직 반응 없어
그렇다면 미국은 어떻게 지원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일까? 이에 미 국방부는 기존 계획에 있던 신형 모델이 아닌 구형 모델의 개량형 모델(M1A1SA)을 지원함으로써 일정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 국방부의 결정에 따르면 M1A1SA 에이브럼스 전차는 기존 재고 중에서 조달 물량이 선정될 예정이며, 수개월의 개조 작업을 거쳐 키이우로 전달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숙원이라 여겨졌던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을 1년 이상 더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한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러–중 정상회담에서 반미 노선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던 것을 비웃기라도 전차 지원을 앞당겨버린 미국. 해당 결정에 러시아 측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고 나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