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 핵심, 무인 무기체계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에 박차
중국이 개발 중인 무인 편대기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에서나 등장했던 무인 무기체계가 미래전 핵심 전력으로 개발되고 있다. ‘드론’으로 통용되는 무인기나 무인 수상정 등은 이미 전력화를 마쳐 작전에 투입되고 있으며, 각국은 유인 무기체계와 팀을 이루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멈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멈티는 인간과 기계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위험 부담이 높은 작전을 기계가 스스로 수행해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6세대 개념에서는 첨단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 편대의 ‘공중 지배’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이 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FH-97A 기반 프로젝트
J-20의 충실한 윙맨 드론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과 팀을 이뤄 운용할 전투 드론을 개발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추정되는 기체는 FH-97A로,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시제기가 전시된 바 있다.
중국 해군지 최신호에서는 “FH-97A와 J-20의 결합은 지휘·통제, 데이터 공유, 전자전 개념을 강화하여 J-20을 전면전 임무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6세대 전투 개념에 해당하는 설명이며, 잡지는 조종사들의 전투 중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빠르고 유능한 FH-97A
카피캣은 절대 아니다?
또 다른 군사지에서는 FH-97A가 J-20과 유사한 형상을 하고 있어 뛰어난 기동성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FH-97A가 조기 경보기, 전폭기, 전자전기와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8개의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J-20의 무장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FH-97은 크레이토스 XQ-58, 보잉 MQ-28 등 미제 무인 편대기와 닮았다는 점에서 카피캣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군사 전문가 저우 천밍은 “XQ-58은 아음속 드론인 반면, FH-97A는 초고속 변형이다”라고 설명했고, 해군 전문가 리제는 “중국은 1960년대부터 드론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