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밀문건 유출 논란
일부는 부정확하다는 주장
일촉즉발의 정황도 담겨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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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들의 기밀문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출되며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100쪽에 달하는 문서에는 CIA, NSA 등 각 정보기관의 보고서가 취합되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와 더불어 이스라엘, 한국 등 동맹국 동향이 담겼다.

미국 정부는 진위와 관련하여 “일부 정보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라는 입장을 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반격 계획부터 나토 특수작전 요원의 우크라이나 활동 등 특정 사안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리고, 문서에는 세계대전을 촉발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도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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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격추당할 뻔”
Su-27의 미사일 발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진영과 러시아군 공중 전력은 흑해와 발트해 상공 등에서 자주 대치했다. 지난달엔 러시아 Su-27 전투기가 미군 MQ-9 무인기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며 긴장이 최고조 달했지만, 확전 분위기를 감지한 미국이 정찰기 항로를 변경하는 등 사안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 유출된 기밀문건을 인용한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9일 크림반도 해안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영국 정찰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이 공개됐다. 펜타곤 기밀문건은 해당 사건을 “영국 RJ(RC-135 리벳조인트)가 거의 격추당할 뻔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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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수위 낮추는 영국
문제시했다면 집단 방위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당시 상황을 영국 하원에 보고했다. 영국 공군은 정보 수집을 위해 발트해 연안 및 폴란드 동부에 정기적으로 출격하는데, 사건 당일 러시아군 Su-27 2대가 RC-135 정찰기에 따라붙었다고 한다. 그중 1대는 무모하게 15피트(약 4.6m)까지 거리를 좁혔고, 근처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 발사에 대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들었고, 러시아 측 관계자와 논의한 월러스 장관도 ‘격추’가 아닌 ‘미사일 발사’로 완곡한 표현을 썼다. 이를 두고 WP는 “서방이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 균형을 유지해오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영국이 ‘격추 시도’로 사건을 문제 삼았다면 나토 헌장 5조에 따라 ‘나토 회원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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