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고려
다른 폭격기에 비해 적합해
B-2, B-52와는 다른 장점 있어
극초음속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는 국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당 무기를 얼마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는 지인 것으로 보인다. 즉, 발사 선택지가 많을수록, 대응하기 어려운 해당 미사일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러시아와 중국보다는 후발주자이지만 현재 빠르게 플랫폼 다양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함선 플랫폼 버전에 이어, 현재 전략 폭격기인 B-1에 탑재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해당 미사일과 B-1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속 저공비행 폭격기
폭장량도 상당해
B-1은 미국이 운용 중인 다른 대표적인 2대의 전략 폭격기인 B-52, B-2보다 극초음속 무기 탑재에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B-52처럼 대규모 호위 편대가 필요하지도 않으며, 고속 저공비행으로 B-52보다 높은 생존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단지 높은 생존 능력이 B-1을 고려하는 이유는 아니다.
아마 가장 큰 이유는 B-1의 압도적인 폭장량에 있다. B-2가 23t, B-52가 31.5t의 폭장량을 보유했지만, B-1은 내부 무장창에만 폭장량 34t, 스텔스 능력을 버리고 위부 무장창까지 사용하면 56.7t의 폭장량을 자랑한다. 실제로 미군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경우 총 36발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B-52는 탑재 실험 중단
B-2와는 목적이 달라
물론 이보다 먼저 B-52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하는 실험이 진행되었고, 발사까지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B-52는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보다도 현대화를 위한 개보수가 우선이기 때문에, 미 공군은 이를 고려해 더 이상의 실험을 중지했다고 한다.
B-2는 뛰어난 스텔스 능력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 그리고 기존의 임무인 적 후방 폭격 임무를 전문으로 하는 기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B-52보다 운용 비용이 저렴한 B-1을 미군이 선택한 것이 더 현명하다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