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주력 전차 K2
사상 첫 해외 수출
폴란드와 1,000대 계약 체결
최근 한국의 주요 방산 업체들이 올해 들어 누적 수출 25조 원을 넘기고 있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올해에만 벌써 9조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작년 수출 실적의 2.5배가 넘는 수준으로 이전 5년 전체 수출 규모를 합친 수준과 비슷하다.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6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방위 산업의 규모는 9위를 기록할 정도로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여러 국가에 수출 계약에 성공했는데, 어떤 나라와 계약을 체결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폴란드에 팔린
1,000대의 K2
지난 27일 국내 방산 업체 현대로템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그 규모는 1,000대 물량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총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했고, 실행 계약에서는 1, 2차 인도분에 대한 각각의 납기와 상세 사양 그리고 교육훈련, 유지 보수 등을 정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에 생산된 K2 전차 긴급 소요분을 폴란드에 공급할 예정이고, 나머지 물량은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추가해 최종 인도할 예정이다. 1차 물량과 다르게 2차 물량에서는 폴란드 군사 체계가 표준화됨에 따라 K2 전차에 추가 사양이 들어갈 예정으로 이 모델은 현지에서 변경될 전망이다.
K1 후속 3.5세대 전차
4.1m 수심도 지나갈 수 있어
K2 흑표 전차는 육군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3.5세대 전차로 K1 전차의 후속 모델이다. 1992년 사업 계획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개발했고 본격적으로 군부대에 배치가 된 것은 2014년부터 실전 배치되었다. 국내 특성상 구릉지가 많은데, K2는 작전 환경에 적합하고 다른 국가의 전차보다 자동 장전 장치나 전자 장비가 대폭 개선되었다.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 중인 K2에는 주로 현대위아 55구경장 120mm CN08 활강포를 장착했고, 유효사거리는 약 3km 이상 된다. 이외에는 12.7mm K6 기관총과 7.62mm 동축 기관총으로 무장했다. K2 전차의 특징으로 자동 장전 장치를 가지고 있어 별도의 탄약수가 탑승하지 않아도 되고, 화생방 방호능력과 양압 장치를 갖추고 있어 4.1m의 수심도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다.
5년 전 대비 176.8% 증가
K-방산의 위엄
현대로템은 이번 K2 전차로 사상 첫 수출을 하게 되었는데, 이 밖에도 국내 방산 업체가 해외에서 크게 성공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주요 국가 중 무기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나라로 꼽혔다. 2017년 이전 5년과 비교하면, 약 176.8%가 증가했고, 주요 수출 품목은 함정으로만 1,660%가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하는 무기들이 전부 국산의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차나 함정을 생산하는 건 한국이지만, 중요 부품은 해외 기술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국내 방위 업체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