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나면 어떨까?
포탄 미사일이 떨어질까?
나는 소집 대상인가?
북한이 우리를 공격해서 전쟁이 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어디에 있든 당신은 사이렌 소리와 함께 비상 방송 소리를 들을 것이다.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고,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면, 아마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중 거의 대부분은 전쟁을 경험해본 적이 없을 것이고, 그럼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그럼 이때 주변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우리는 거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간단하게 알아보자.
긴급 문자부터 사이렌까지
공습경보 발생 시 어떻게 하나
긴급 문자가 오고, 주변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근처에서는 공무원들이 당장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친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전략적으로는 가치가 없지만, 눈먼 포탄은 민간인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따라서 도심에서 포격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선 건물보다는 지하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LPG를 사용하는 주택 역시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역 안 TV에서는 공습경보가 내려졌기 때문에 정부의 지시에 따르라는 자막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공습경보와 함께 화생방경보가 내려진 것이 아닐까 싶다. 북한은 충분히 생화학무기, 혹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공습경보가 가라앉았을 때를 상정해서 이야기해보자.
징집 대상은 45세까지
자동차도 징집 대상 포함돼
가장 슬픈 것은 전쟁이 발발한 시점에서 군대에 있는, 갔다 온 대부분 모든 사람이 징집 대상이다. 현역병은 종전 이후 안정화까지 복무기간이 연장되며, 예비역은 전역이 무기한 연장되며, 상근예비역은 현역병으로 변경되어 전쟁에 참전한다. 전경, 의경, 의사, 산업체 인원 등 모든 형태의 병역 의무를 진 이들이 징집 대상이며, 병역의무 기간은 법적으로 45세까지로 연장된다. 따라서 라디오, 신문, TV를 통해 전해지는 소집통보에 따라 의무를 이행하면 된다.
또한 나의 재산 역시 전시에 국가로 귀속된다. 얼마 전 올렸던 글에서 말했듯, 작게는 식량, 전자제품부터 집이나 자동차까지 전시에는 징발의 대상이다. 차는 신형에 가까울수록, SUV나 화물차량 같은 다목적차량을 선호한다. 또한 군부대 근처에 거주하는 이들이라면 종류, 연식과 무관하게 대부분 징발할 가능성이 크다.
당황스럽지만
주변 사람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전쟁이 나면 누군가는 반드시 죽는다. 그 후보에서 나 자신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쟁의 가장 무서운 점이 아닐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법에 따라 싸워야 한다. 전시에 자신이 속한 부대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군사경찰에게 체포되어 탈영으로 간주, 처벌받게 된다. 그리고 전시의 처벌 수위는 징역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전쟁은 늘 선택지에서 배제해야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쟁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평상시에 전시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의 전시 집결지는 어디일지 머릿속에 넣어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