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0대 규모 항공 훈련 진행
육군, 해군, 해병대 합동으로 진행
러시아 상대로 강력한 전력 과시
최근 미국의 눈에 가장 거슬리는 국가는 아마 러시아, 중국, 북한일 것이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까지 국제 질서를 흔들어놓은 상태이고, 미국은 이런 러시아를 제압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를 대폭 지원하는 한편, 자국 내에서 언제든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기 위한 과시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된 대규모 공중 기동 훈련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들의 수만큼이나 그 크기와 위용도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과연 어떤 훈련이었고, 또 그 목적은 무엇이었을지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자.
60대 규모의 항공기 투입
육해공군, 해병대 모두 참여
이번 훈련은 총 60대의 항공기가 투입되었으며, 훈련은 적의 공격을 상정하여, 공격 속에서 어떻게 신속하게 C-17 수송기를 통해 물자를 아군에게 수송할 수 있을지를 주로 훈련했다고 한다. 이는 미군의 가장 핵심적인 승리 요인인 빠르고 정확한 보급이 실전에서 이루어지게 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이번 훈련은 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여러 육군, 해병대 기지를 가로지르며 진행됐다. 미 육군에서 운영 중인 아파치 헬기의 공격 훈련부터 해병대원들의 하이마스 침투 훈련이 병행하여 이루어졌는데, 이는 서로 군이 다르더라도 어떠한 전장 상황에서도 연계가 가능하다는 미군의 강점이기도 하다.
최강의 수송기 C-17
서방 주력 전투기 F-16
이번 훈련에 투입된 가장 대표적인 기체는 C-17 글로브마스터일 것이다. 아마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 최강의 수송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마어마한 크기에 걸맞은 적재량으로 M1 에이브럼스 전차나 M2 장갑차를 공중수송 하거나, 심지어는 공수도 가능하다. 이번 훈련에는 이 수송기가 총 24대나 투입되었다.
F-16 전투기는 이번 훈련에서 적 항공기와 아군 항공기를 동시에 맡아 약 20대 이상이 투입되었다. F-16 파이팅 팰컨은 미 공군의 기본 전투기임에도 적의 미들급 전투기에 맞먹는 성능을 가졌고, 이는 공군의 강력한 토대가 되어주었다. 흔히 미 공군이 중국, 러시아보다 강한 이유가 첨단 전투기가 아닌 F-16이라는 평가가 괜히 내려진 것이 아니다.
이런 국가 지구상에 없었다
러시아에 대한 확실한 경고
미국은 아마 지구상에 존재했던 강대국들을 통틀어 가장 점잖은 국가라는 점에는 부정할 여지가 없다. 수많은 강국이 잠재적인 적국들의 공격을 사전에 막기 위해 채택했던 방법이 학살과 파괴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미국은 그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자국 내에서, 혹은 우방국과의 훈련에서 자신의 전력을 일부만 보여주더라도, 그 수준이 웬만한 한 국가의 전력과 맞먹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더 ‘점잖은’ 방법을 채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훈련도 아마 러시아에 더 이상의 돌발 행위를 자제하라는 미국의 조용하지만 확실한 경고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