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공습 준비 조짐
우크라 지원 넓히는 서방
영국의 파격적인 지원 공세
새해에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포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4일,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하르키우, 드니프로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고 드니프로에서는 아파트가 무너져 최소 3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에 더해,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국인 벨라루스 국방부는 러시아군과의 ‘방어적 성격’ 합동 군사 훈련을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올봄 추가 동원령을 통해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를 의식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무기고를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 프랑스, 미국 등이 전차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은 파격적인 지원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 인용
아파치 공격헬기 지원 고려
최근 데일리미러, 선데이피플 등 영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AH-64 아파치 공격헬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의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한 해당 보도에서, 소식통은 “아파치는 주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전차가 먼저 전장에 도착하고 헬리콥터가 배치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아파치 공격헬기는 동부전선에서의 교착 상태를 풀어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식통은 “러시아는 수천 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전략적 영향을 미치려면 4대 이상의 아파치가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아파치 공격헬기는 16개의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히드라 공대지로켓 76기 등으로 무장할 수 있으며 약 16km 거리에서 한 번에 25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차 전술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전차 지원도 영국이 최초
과연 아파치도 우크라 향할까
앞서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영국은 향후 수주 안에 챌린저2 전차 14대와 AS90 자주포 30대가량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러시아의 가차 없는 포격 속에서 살게 된 지 2년이 다 되어 간다”라며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주력 전차 지원을 결정한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지원 패키지에 아파치 공격헬기가 추가된다면, 다른 국가들의 지원 범위 역시 확장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헬리콥터 배치에 따라 다른 나토 회원국들도 그 뒤를 따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아파치 지원이 확정되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영국 현지에서 훈련받을 예정이며, 지원 수량은 총 4대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설에 그치는 아파치 지원
“서방 vs 러시아 격화하면…”
영국 총리실 발표에는 아파치 공격헬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주요 서방 매체들은 해당 사실을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의 챌린저2 지원 결정에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분쟁지역으로 탱크를 보내는 결정은 대립을 오래 끌고 민간인을 포함해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 것”이라며 “챌린저2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거의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정부가 아파치 공격헬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힘들 것으로 보이긴 해도 지원만 되면 주요 게임 체인저가 될 듯”, “나토의 전쟁 참여가 점점 강해지네”, “확전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 “각국의 무기 테스트장이 되어가는 분위기”, “지원할 거면 확실하게 해서 러시아를 무너뜨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