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K-9 추가 구매 결정
늘어가는 유럽의 국산 무기 주문
유럽 정세 급격히 변하고 있어
대한민국 방위산업 시장, 일명 K-방산이 성공을 거두었던 가장 대표적인 시장을 꼽으라고 한다면 K-9 자주포를 다수 구매한 인도, 그리고 K-9 자주포와 K-2 흑표 전차를 다수 구매한 유럽 시장이 있겠다. 여기에는 폴란드뿐 아니라 총 24대의 K-9 자주포를 한화 디펜스로부터 구매했던 에스토니아도 포함되어있다.
최근 에스토니아는 K-9 자주포의 추가 구매 의사를 한화 디펜스에 타진해왔다고 한다. 이번에는 12대를 추가로 주문한다고 하는데, 대수는 적어 보이지만 그 금액은 전혀 적지 않다고 한다. 오늘은 이 거래와 함께 유럽에서 국산 무기 수요가 증가한 이유를 추측해보도록 하자.
18대에 12대 더 얹어서 구매
병사 수에 비해 많은 자주포
에스토니아는 이미 한화테크윈으로부터 K-9 자주포를 구매한 이력이 있다. 에스토니아는 핀란드가 K-9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합의를 통해 계약조건을 공유하면서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되었다. 또한 새 기체가 아니라 한국이 사용하던 12대의 중고 K-9 매물을 구매했다.
이후 추가로 6대를 더 구매했으며, 여기에 최근 2022년 12월에 K-9 자주포 인도식이 에스토니아에서 열렸는데, 이 행사에서 에스토니아는 K-9 자주포를 12문 추가 구매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에스토니아 군의 현역병이 총 1만 7,500명임을 감안한다면 군사 수에 비해 상당히 많은 자주포를 운용하는 것이다.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도 구매
구매 방식도 다양해졌다
현재 유럽에서 K-9을 구입한 국가는 에스토니아를 포함하여 폴란드와 노르웨이, 핀란드, 그리고 구매를 긍정적으로 고민하는 국가인 영국과 루마니아도 있다. 유럽 외에 k-9을 구입한 국가는 그보다도 더 많으니, K-방산의 사실상 선봉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여기에 눈여겨볼 점은 수출 방식도 상당히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폴란드의 경우는 처음에는 차체를 기술도입 생산하는 형태에서 완제품을 수출하여 개량 및 현지에서 생산까지 하는 형태로 수출이 이루어졌으며, 핀란드는 앞서 언급했듯 에스토니아와 중고 완제품을 수입했으며, 노르웨이는 단순 완제품 생산으로 그 방법이 상당히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다.
급변하는 유럽 질서 속에서의 처신
네티즌 ‘납품도 빠르고 품질도 좋다’
유럽 국가의 K-9 도입량 증가와 그 수입 방식의 다양화는 아무래도 유럽 정세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더 이상 유럽 연합과 나토, 유엔을 믿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여러 유럽 국가에 재인식시켰고, 이는 빠르고 확실한 재무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네티즌은 이러한 유럽의 지속적인 국산 무기 구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한국 무기 맛을 보면 꼼짝 못 한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전시 국가 생산 기술은 평시 국가들은 절대 못 따라간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