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 지원
레오파드2 이어 이번엔 PT-91
재식 전차 통일을 위한 과정으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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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는 역시 ‘효율성’이라 할 수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효과적으로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이러한 효율성의 연장선에 있는 통일과 규격 역시 함께 중시된다. 서로 다른 탄약, 장비가 필요한 무기를 다수 사용하는 것은 따라서 비효율성의 극치라고 하겠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는 폴란드의 고민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에 더해 함께 주력 전차로 운용했던 PT-91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전차는 무엇이고, 과연 폴란드의 속내는 무엇일까? 오늘은 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PT 91 TOPWAR
PT-91 / 사진 출처 = ‘TOPWAR’
PT 91 BTDM
PT-91 / 사진 출처 = ‘BTDM’

주력 전차 PT-91 트바르디
취소된 차세대 개보수 사업

PT-91은 냉전 시절 소련의 T-72 전차를 양산하던 노하우와 기반을 활용해 1991년 T-72를 자체적으로 현대화한 전차이다. 당시 기준으로는 첨단 사양이었던 자동 장전 장치나 사격통제장치 등이 탑재되어 여러 국가에 수출되기도 했는데, 말레이시아 군의 경합에서는 한국의 K-1M을 제치고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0여 년이 지난 최근에는 PT-16, PT-17 등으로 최신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폴란드 군의 입장에서는 효율성을 고려하여 진행 예정이었던 PT-91의 개량 사업보다 더 양질의 전차를 수입해오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여 해당 사업을 전면 취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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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로 전달된 K-2 흑표 / 사진 출처 = ‘Defense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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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로 판매된 K-2 흑표 전차

흑표 1,000여 대 도입 예정
굳이 혼동 줄 이유 없어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재식 전차인 K-2 전차이다. K-2는 성능 면에서도 PT-91과 그 후속 시리즈보다도 뛰어나면서,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책정되었기 때문에, 폴란드는 우선은 전쟁 상황을 고려해 180대를 수입, 이후 800대를 자국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총 1,000여 대의 K-2 전차를 보유할 예정이다.

이 정도의 숫자라면 사실상 K-2는 이후 폴란드의 재식 전차가 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포탄과 장비 등의 재식 통일에 혼동을 줄 구식 전차들을 운용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다만 PT-91과 후속 시리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 그리고 K-2 생산을 통해 획득하게 될 차세대 전차 제작 기술은 이후 폴란드가 차기 전차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심어주게 될 테니, 헛된 과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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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군의 레오파드2 / 사진 출처 =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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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증여 받은 M1A1 에이브럼스 전차 / 사진 출처 = ‘로이터’

기갑 전력 절실한 우크라이나
명분과 실속 모두 챙기는 폴란드

우크라이나가 상대하고 있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갑 전력을 보유한 국가로 이미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에, 이에 맞설 대전차 화력, 그리고 기갑 전력에 대한 요구가 강해졌다. 이미 서방으로부터 다양한 전차를 증여받는 상황이 이를 방증한다.

폴란드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증여한 상황이며, PT-51까지 전달하게 되면서 우방을 돕는다는 명분과 함께 애물단지로 남을 수 있었던 구식 전차들도 한 번에 처리할 기회가 된 셈이다. 따라서 폴란드의 이러한 행보는 K-2 도입 사업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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