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공세 임박 관측
전투기 지원 호소하는 우크라
당혹스럽다는 미 관리들

F 16

서방의 전차 지원 확정 이후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는 스카이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몇 주 안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영국 공군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이면 좋겠다, F-16 등 미국제 전투기도 좋다”라고 호소했다.

개전 1주년을 맞아 이달 중으로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해 겨울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가능한 모든 것을 결집해 훈련하고 있다면서 “영국, 미국 등 주요 파트너 국가가 더 치명적인 무기를 지원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직접 안보 위협을 느끼는 폴란드 등 인접국까지 전투기 지원 촉구에 나섰는데, 미국 관리들은 어리둥절해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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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아니었던 전투기
전차 얻자 압력 커졌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 소속 관리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지원 무기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F-16 등 전투기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와 비공개회의를 진행했지만, 전투기는 희망 사항 상단에 있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미사일과 더 많은 탄약, 방공 시스템 및 전차에 집중해온 것으로 전해지며, 해당 사안들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거나 지원이 확정되었다. 그렇기에 미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공개적 전투기 지원 호소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 CNN은 “금기시되어왔던 무기 시스템도 끝내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 사회적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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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 오던 걸요”
우크라 관리의 논평

우크라이나가 전투기 지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았다는 점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전투기 지원에 대해 묻자 마크롱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배제한 것은 없다”라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는 전투기 지원에 앞서 지켜져야 할 조건들을 나열했고, 끝엔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청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현재로서는 프랑스에 전투기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CNN은 전투기 요구가 서방의 무기 지원 폭 확대로부터 기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불가능한 것이 내일은 확실히 가능하다”라고 말한 바 있으며, 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CNN에 “조만간 올 것”이라고 논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작년엔 모두가 하이마스 지원을 거부했고, 에이브럼스 전차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라며 “당장 내일이 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사람들은 논의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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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는 단기 지원 불가
더 효과적인 대안에 주목

영국 총리실이 “타이푼과 F-35 전투기는 우크라이나에 실용적이지 않다”라고 발표한 것처럼,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F-16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관리들은 CNN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공 시스템으로 인한 위험 때문에 이미 갖고 있는 전투기로도 공중 임무를 자주 수행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F-16 지원을 명시적으로 배제하진 않았지만 전쟁 초기 확전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조달 기간이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은 다른 국가가 F-16 재고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는데, 해당 조치 역시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기에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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