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 벌써 네 번째
중국 정찰풍선 논란
미·중 외교갈등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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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F-22 스텔스 전투기가 중국 정찰풍선격추한 이후, 8일 만인 12일까지 미군은 총 4개의 고고도 비행 물체를 격추했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공화당 소속 잭 버그먼 하원의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부는 F-16 전투기가 AIM-9 공대공 미사일로 약 2만 피트(약 6,096m) 고도에 있는 8각형 구조물을 격추했다고 알려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10일과 11일에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스텔스기를 대동해 고고도 비행체 요격 작전을 진행했고, 조사 중에 있지만 별도의 탑재 장치는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연속해서 등장하는 미확인 비행체에 워싱턴포스트는 “현재도 5개의 중국 정찰풍선이 전 세계 상공을 떠돌고 있다”라고 설명했는데, 중국 측은 기상 관측과 과학 연구를 위해 보낸 민간 비행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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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움직임에 유감”
유사 작전 가능성 시사

중국 정찰풍선으로 미국 내 여론이 떠들썩하던 당시, 중국 외교부는 “해당 비행체는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며, 항로를 이탈했다는 사실을 미국 측에 반복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F-22를 동원한 격추 작전에는 “미국 측의 군사적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중국도 유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미 자산에 대한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미·중 관계가 극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서도 “일종의 사고일 뿐인데 미국이 과잉 반응한다”라며 반미 정서가 확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최근, 중국도 미확인 비행체에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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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해역에 미확인 비행체
중국, 요격 작전 대대적 보고

현지 시각으로 13일, 산둥성 칭다오시 지모구 해양발전국은 “인근 해역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발견돼 격추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조업 중인 어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낙하물이 어선 주변으로 떨어지면 사진을 찍고 가능하다면 인양에도 협조하라고 요청했는데, 13일 현재 격추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한 상태이다.

현지 언론인 지무신문은 구체적인 추락 예상 위치까지 지정하며 격추 작전 소식을 보도했고, 일각에선 “비행체가 미국 등 서방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구 사태로 인해 생긴 곤란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 아니냐”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소식은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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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렇게 나온다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중국 당국의 미확인 비행체 격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기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쓰여 있을걸?”, “주작의 냄새가 너무 강하게 난다”, “조사 결과 무조건 미국제라고 하겠지”, “내가 다 민망하고 부끄러워지네”, “대국이라면서 정말 유치하게 노네”, “미국이 그깟 풍선을 띄우겠냐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찰풍선으로 미국 정치권 내 소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만간 연방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미 국방부의 브리핑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학자들까지 나서 미 상공 진입의 우발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만일 고도화된 정찰 장비나 자체 추진 장비가 보고된다면 파장이 걷잡을 수 없지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 미국 상무부는 고고도 정찰 기구 개발과 관련됐다며 중국 기업 등 6곳을 수출 제재 명단에 올리며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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