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H, 6일 한반도 전개
공군 전투기와 연합훈련
미 확장억제 공고히 한다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 공군 B-52H 전폭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낮 한반도로 날아온 B-52H 전폭기는 우리 공군 F-15K, KF-16 전투기 등과 편대를 이뤄 공중 연합훈련을 실시했는데,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연합훈련은 13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를 앞두고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 전략 자산 전개 하 연합훈련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미 확장억제의 행동화’와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미 공군 전력 한반도 비행
10일까지 쌍매훈련도 진행
북핵 위협에 국내 자체 핵무장 여론이 힘을 얻자, 미군은 확장억제 약속을 공고히 하고 미 전략 자산을 상시 배치 수준으로 투입하고 있다. 공중 전력만 살펴보아도, B-52H 전개 3일 전이던 지난 3일 미 공군 무인 공격기 ‘MQ-9 리퍼’와 전폭기 ‘B-1B 랜서’가 우리 공군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주일미군 기지에 전진 배치된 MQ-9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B-1B 전폭기는 12일 만의 출격이었다. 미 전략 자산 전개와 별개로, 한미 공군은 오는 10일까지 오산기지에서 쌍매훈련을 실시한다.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공군 A-10 공격기 등이 참가하는 해당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 간 전시 작전 능력과 팀워크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우리도 대응할 수 있다”
도발 가능성 시사한 북한
한편, 3개월 만에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B-52H에 북한 외무성은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별도 담화를 냈다. 외무성은 “6일 미 핵 전폭기 B-52가 조선반도에 또다시 날아들어 남조선과 올해 다섯 번째로 되는 연합 공중 훈련을 벌려놓은 것은 무모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통해 “미군과 남조선 괴뢰 군부의 활발한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 장악하고 있다”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과시성 군사 행동들과 온갖 수사적 표현들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가 반드시 무엇인가를 통하여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