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력 확보 나선 일본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
미 국무부, E-2D 판매 승인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해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비 대폭 증액 등을 공표하고 관련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강화된 중·러 양국 간 군사 협력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국의 군사력 팽창 등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도입 취지이다.
일본의 새 국가안전보장전략에 동맹국 미국은 크게 환영했다. 미·일은 유사시 함께 전력을 꾸릴 군사 우호국인 만큼 동아시아 안보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지를 표명한 미국은 일본의 방위력 증강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최근 새로운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E-2D 5대 구매 가능
약 1조 7천억 규모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E-2D AHE 공중조기경보통제기 5대와 엔진 12대, 전술 데이터링크 라디오 시스템 6대 등을 일본에 판매할 수 있도록 미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총 13억 8,100만 달러(한화 약 1조 7,177억 원) 규모이다.
DSCA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주요 동맹국 안보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 국무부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255여 기 등을 요청한 호주와의 거래를 승인하기도 했다.
최대 650km 거리 탐지
미군과 실시간 정보 공유
일본 자위대는 이미 2018년 계약을 통해 2020년부터 E-2D 조기경보기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이 보유한 E-2D는 5대이며, 계획된 물량과 이번 거래를 포함하면 총 18대까지 확보할 수 있다. E-2D의 핵심 장비는 록히드마틴의 AN/APY-9 UHF 밴드 레이더로, 최대 650km 떨어진 공중과 해상의 목표를 탐지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고속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통해 이지스함, 전투기 등과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최신 이지스 시스템과 연동되어 원격으로 무장을 유도할 수도 있다. 자위대는 E-2D 도입을 통해 중국의 스텔스기·무인기·구축함 등의 움직임을 탐지하여 미군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