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 사수 나선 우크라
미국에 집속탄까지 요청했다
지원 가능성, 어느 정도일까?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재한 군 참보부 정례 회의에서 바흐무트 사수 작전을 계속해 진행할 것이며, 병력의 현재 위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동부의 격전지, 바흐무트 사수 의지를 다시금 밝힌 것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국에 ‘어떤 무기’의 제공을 요청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제공을 요청한 무기는 국제조약 상 금지되어 있는 무기, 집속탄이라고 한다. 과연 미국은 이들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게 될까? 이번 시간에는 그 가능성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다.
바흐무트 사수 나선 우크라
미국에 집속탄까지 요청해
지난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버려지는 지역은 없다”라고 말하며 “바흐무트에서 철수하지 않고 현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태도에 수뇌부가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격전이 펼쳐지는 바흐무트를 어떻게든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드론으로 투하가 가능한 집속탄의 제공을 요청했다. 집속탄이란 모체가 공중에서 파괴되며, 내부에 자리하던 수백 개의 작은 탄들이 표적 주변에 흩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무기다. 다수의 인명을 살상하는 목적이 있으므로 대표적인 비인도적 무기로 꼽히며, 오슬로 조약 발효를 통해 2010년부터는 그 어떤 전장에서도 사용이 금지되어 왔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미 이번 전쟁에서 집속탄을 몇 차례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게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슬로 조약에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가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조약에 가입이 되어있지 않은 국가가 하나 더 있었으니, 그 국가의 정체는 다름 아닌 미국이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굳이 콕 짚어 집속탄을 제공해달라 요청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미, 바흐무트는 상징적
우크라 요청에 응답할까?
그렇다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요청에 응하고 집속탄을 제공하게 될까? 이에 대해선 아직까진 이렇다 확실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지만, 조심스레 그 가능성이 완전 0%는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이는 미국이 바흐무트 지역을 바라보는 시각을 근거로 한다.
바흐무트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소도시로,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된 곳 중 하나다. 현재는 러시아의 용병 업체, 바그너 그룹이 해당 지역을 사실상 포위한 상태이며, 우크라이나군의 철수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병력 손실을 감내해가며 바흐무트 지역을 사수하는 것에 대해 가치가 없다는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미국은 바흐무트 지역을 두고 상징적인 가치가 큰 지역이라 평가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바흐무트가 함락된다 해서 러시아가 싸움의 흐름을 바꿨다고 볼 수 없다”라며 “해당 지역은 전략적, 작전상 가치보다는 상징적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미군 역시 바흐무트를 사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바흐무트 절대 사수에 나서며 미국에 집속탄을 요청한 우크라이나. 과연 미국은 해당 요청에 어떤 답변을 전달하게 될까?